[대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이 홍콩 정부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베이징에 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을 일고 있다. 코로나 사태 덕분에 반중국 시위가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빈과일보(蘋果日報 Apple Daily)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중국 중앙정부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홍콩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억제하면서 9월 입법회 선거 전까지 정치적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6월부터 불거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여파로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여론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또한 이 보고서에서 홍콩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비판하는 친중파 진영에 실망감을 전하면서 자신이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내부 소통에 대한 어떠한 추측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는다"며 확답을 피했다.
범민주 진영은 "람 행정장관이 대중의 건강보다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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