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소말리아를 공습, 민간인 31명이 사망했다. 에티오피아의 공습에 이은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소말리아의 무고한 민중들의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민간인 피해뿐만 아니라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다.
미군은 아프리카에 은신한 알카에다 소탕을 명분으로 내걸고 C-130U 군용기와 전투헬기를 동원해 알카에다 지휘부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말리아 남서부 지역을 공습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미국이 내건 명분과는 다르게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군사패권 강화가 그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프리카 대륙 전담 미군 사령부 창설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말리아 공습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적 대외정책이 이제 아프리카로까지 확장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다. 부시 행정부가 9.11 사건 이후 테러집단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 중동 지역 장악을 본격화했던 것처럼 이제 아프리카도 그 대상이 된 것이다.
한국사회당은 미군의 소말리아 공습을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테러집단 소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패권 강화 정책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밝힌다. 한편, 한국사회당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이러한 미국의 행태에 대해 유감과 우려 수준의 입장을 밝히며 면피할 것이 아니라, 침략과 패권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이며 미국의 이러한 행태를 규탄하는 대열에 설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