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열풍에 변해가는 대학가
취업준비 열풍에 변해가는 대학가
  • 대한뉴스
  • 승인 2007.01.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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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 도서관에는 방학, 휴일이 따로 없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공무원시험, 고시를 위해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밤낮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 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 취업 준비에서 은퇴까지의 경력관리에 관한 내용들을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대학가의 취업 열풍에 대한 여러 현상들을 취재해보았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전공과 적성도 무시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꿈과 비전도 희생할 수 있다는 이 시대 대학생들. 그들의 생활을 조명해보았다.

◆ 대학생들, 내 소원은 취업~!
‘내 소원은 취업!! 취업!!’
한 취업사이트의 ‘대학생 2007년 희망뉴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8.9%가 ‘취업’이라 답해 1위에 올랐다. 또 한 언론사의 조사에서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36%에 달했다. 그 중 대학3,4학년의 비율은 무려 70%나 되었다. 이 외에도 올 초 대학생을 대상으로 행해진 대부분의 새해 희망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대학생들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취업’이었다. 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들조차도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한 경력개발부터 관심을 가진다고 하니 이제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겠다고 대학에 오는 것이 아니라 취업이 대학생들의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 졸업 전에 고시 패스하기
정년이 보장되는 (준)공무원이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입학과 동시에 각종 고시 준비를 시작하는 이들도 많아졌고, 도서관은 고시촌화 되어가고 있으며, 대학 측에서 먼저 이들을 위해 특별 열람실이나 고시에 합격한 선배들을 통한 스터디를 주선해주기도 한다.
올 해 대학3학년에 올라간다는 한상훈(25ㆍ경영학과)씨는 "여러 면에서 뛰어난 선배들이 취업 문 앞에서 수십 번의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며 일찌감치 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공부 시작한지 반년이 다 되어가네요."라며, 졸업하기 전까지 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 대학생들의 성공은 ‘공무원 합격>대기업 취업>졸업 전 취업’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신적인 존재로까지 추앙 받는다고 한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했거나 공기업 또는 인지도 높은 기업에 취업하면 이들은 바로 스타가 된다. 실질적인 면접요령이나 이력서 작성법, 취업(시험)준비방법 등의 따끈따끈한 정보를 얻으려는 동료, 후배들로부터 끊임없는 질문 공세를 받는 이들은 대학생활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흐뭇하기만 하다.

◆ 너도나도 ‘NG(No Graduation)족’
기업들이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취업을 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속속 졸업을 늦추고 있다.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1997년~2005년 4년제 대졸자들의 대학재학기간은 평균 5년 11개월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IMF 이후 계속되어 온 것으로 취업이 될 때까지 졸업을 미루다 보니 대5생(대학 5학년)은 물론 대6생, 대7생, 대8생까지도 쉬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졸업을 미루고 하는 일들은 주로 어학연수 등의 언어 공부나 취업을 위한 자격증 준비, 또는 각종 고시 준비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언론사의 조사 결과 구직자 3명 가운데 1명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월평균 43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학 교육에도 실리적인 변화의 바람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한 실리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찾자 대학도 특성화라는 방안을 내놓았다. 많은 대학들이 혁신을 꾀하고 있는데 그 중 한양대(안산)의 경우는 지난 2년간 특성화 사업의 성과로 이미 학ㆍ연ㆍ산(학문ㆍ연구ㆍ산업) 클러스터 캠퍼스의 기반을 갖췄다. 향후 산학협력전담교수제와 6시그마 실무핵심 교육, 계약형 학과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학ㆍ연ㆍ산 클러스터를 통해 실무 중심의 맞춤식 교육을 시도, 재학(졸업)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활성화하고,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진로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학생들이 진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현장형, R&D중심형, 창업중심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강준(21, 전자정보시스템)씨는 “평소에는 접할 기회가 없었던 현장에서의 실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들을 접할 수 있어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졸업을 앞둔 선배들은 물론 대학1,2학년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학ㆍ연ㆍ산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자보에는 공모전 관련 포스터가, 화장실 낙서는 취업관련 내용이 주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특채의 기회가 주어지거나 입사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특혜가 부여되기 때문에 공모전 수상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관심 있는 기업이나 분야의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또한 기업들도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각종 공모전들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정기간 동안 직접 일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공모전도 늘어났다.
또 하나의 기현상은 화장실 낙서. 언제부터인가 취업에 관련된 낙서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의 스펙을 적은 취업상담글까지 등장했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번 취재를 통해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진로를 자기 뜻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현실을 절감했다.”며, “올바른 직업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가능한 관련 교육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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