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홍콩 시위사태와 연이은 코로나19여파로 홍콩증시의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되자, 피터 펑 등 홍콩의 거부들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홍콩 증시 자체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과 장기투자자들은 피해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챠트웰 캐피탈의 CIO 로널드 찬은 "증시가 폭락할 때 부자들에게 기회가 온다"면서 "지금 홍콩에서 상장폐지가 추진되는 것도 재벌들이 이런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은 피터 펑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비재 유통업체 리앤펑이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의 생산자들과 미국 및 EU 국가 내 브랜드들과 리테일러들을 연결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산 비단과 도자기를 수출하기 위해 지난 1906년에 설립된 리앤펑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지 50년이 넘었다. 하지만 총 미화 9억3000만 달러의 주식매수 제안으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윌록앤코도 마찬가지다. 홍콩의 갑부 피터 우는 지난 2월에 미화 62억 달러로 주식매수를 완료해 지금 비상장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홍콩에서 유명한 스타페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억만장자 고든 우는 그가 대주주로 있던 호프웰 홀딩스를 상장 폐지하는 데 성공했다. 미화 27억 달러를 들여 주식 매수했다.
증권사 펄브리지파트너스의 앤드류 설리반 이사는 "많은 재벌기업들이 상당한 폭으로 디스카운트 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 시장에서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 결코 달갑지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재벌 대주주들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소액주주와 장기투자자들의 피해도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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