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인들에게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주겠다는 나라가 속속 나타나면서 홍콩인들의 이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이 해외시민(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주도록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영국 행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홍콩에서 이민 중개 회사를 운영하는 윌리스 푸는 지난 5월 홍콩보안법 제정 계획이 처음 발표된 이후 이민 문의가 급증하긴 했으나 최근 영국의 시민권 부여 정책은 일반 홍콩인에게 큰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원으로 일하는 레오 찬은 지난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경력을 걱정하며 영국에 이민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여권을 가진 데이비드 리는 기자로 일하면서 보안법 때문에 신변에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워하다 아내와 함께 이민을 떠나기로 했다.
대만은 홍콩과 가깝고 문화가 비슷해 그동안 홍콩인들에게 인기 있는 이민 국가였다. 하지만 영국이 이민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는 상당수가 영국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 컨설턴트인 제이슨 위는 "영국의 발표 이후 대만 이민을 문의하던 사람 가운데 40세 이하는 거의 사라졌다"며 "현재 대만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연령층은 대부분 노인으로 상당수가 대만의 낮은 물가에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 정부도 홍콩 학생들이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5년 거주 후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을 부여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주에서 일자리를 얻은 홍콩 주민들에겐 정규직이나 임시직에 관계없이 5년 기한의 거주 비자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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