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영국 정부가 지난주 영국해외시민(BNO·British National Overseas) 여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에 소지했던 홍콩인들의 영국 이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위협을 느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대규모 이민 허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2021년 1월부터 BNO 여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을 받고, 기술 시험과 최저 소득 등의 요건을 요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NO 여권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전인 1997년 7월까지 홍콩인에게 발급했던 일종의 특수 여권으로 반년간 무비자로 영국에 머무를 수 있다.
앞으로 BNO 여권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에 소지했던 홍콩인들은 내년부터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하며 일을 할 경우 '정착 지위'가 부여된다.
그리고 1년 뒤에는 영국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다. BNO 여권을 현재 소지했거나 과거 가졌던 홍콩인은 총 300만여 명으로 홍콩 인구(약 750만 명)의 40% 정도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BNO 여권을 유효한 서류로 인정하지 않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마카오중국학회 라우수카이 부소장은 영국 정부가 발표한 홍콩인을 위한 영국 시민권 혜택 조치로 말미암아, 중국이 영국을 향해 재정 및 경제적 이익에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영국에 이주갈 홍콩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홍콩 경제에 영향은 없을 것이며, 빈 자리는 해외에서 인재를 수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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