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오영학 기자] 통합별관 공사를 진행 중인 한국은행이 사업 지연으로 수백억원의 임차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태흠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 ․ 서천)이 최근 한국은행(이하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업체 선정 지연으로 인한 공기연장은 최소 20개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2017년 통합별관 건축공사를 추진하면서 2018년 상반기 착공을 계획 했지만 공사업체 선정을 두고 현 시공업체인 계룡건설과 삼성물산이 법적 분쟁을 하면서 지난해 12월에야 첫 삽을 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 진행 추이를 고려하면 2022년 상반기에나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2017년 2월부터 중구에 소재한 ‘삼성본관빌딩’을 임차해서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데 월평균 임차료는 약 13억원에 이른다. 공기 연장으로 늘어난 20개월치 임차료는 260억원으로 이미 계약된 4년간 지불액 624억원과 합하면 약 884억원에 이른다.
통합청사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가 2천831억원인데 임시 청사 임차료로만 사업비의 3분의 1가량을 쓰다 보니 한은이 통합별관 신축사업 예산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은 공사업체 선정 지연 등으로 공기가 연장된 만큼 추가 임차료 등 손해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흠의원은 “한국은행의 통합청사 신축에서 너무도 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예정된 공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더부살이를 하는 것을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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