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년 증시·경제 전망
2006 년 증시·경제 전망
  • 대한뉴스
  • 승인 2006.01.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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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따른 상승효과 기대

성장의 정점을 지나 연착륙(Soft Landing)하는 우리경제를 전망해 본다.


■ 주가, 경제회복의 청신호

올해는 작년보다 증시 분위기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경기회복세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예측했던 지표들이 빗나가는 현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내수 회복기조가 뚜렷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기업실적 개선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도 올 상반기쯤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등은 올해 KOSPI 지수가 최소 1400~1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소비가 카드 대란의 후유증을 딛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고 한국증시의 장기 상승국면 진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은행·보험·증권·인터넷·제약·교육 등의 업종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의복·유통·음식료·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철강·석유·화학·정유·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각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KOSPI지수는 2003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약 2년 반 동안 150%가 올랐다. 이는 85년 초부터 89년 초까지 4년 동안 670%가량 올랐던 때를 제외하면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상승 피로감을 느낄 만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추가로 한국 주식을 더 사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하면서 '올해에는 10조원 이상 강도 높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최근까지 계속되었던 배당주의 강세가 올해에는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통 부채가 없고 실적에 따른 배당을 주로 하는 회사는 성장에 있어서 힘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회사는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연구개발로 재투자해야 계속 성장할 수 있고 자본의 가치도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시랠리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IMF이후 우리나라 금융구조는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에서 기업중심의 직접금융으로 재편되어 오고 있는데 이러한 재편이 2~3년 내에 정착되어 거품이 빠진 건전한 주식시장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적 중심의 투자풍토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러한 풍토가 실적상승과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투자도 확연히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작년 8.31 부동산대책 이후 수그러든 부동산열기도 올해까지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자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몰리면서 실적 좋은 회사의 투자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경제 전망 밝아

한국경제는 2005년 1/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 3.0%에서 하반기에는 4.2%로 상승할 전망이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중 수출은 10.7%의 증가가 예상된다. 가계부채 문제가 완화되고 있고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로 하반기에는 소비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경제의 대내외 환경이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중국의 경우 성장세를 지속하고 EU 등은 경기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작년에 비해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유가, 원화절상 등 외부충격에 대한 우리경제의 흡수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대된 점도 우리경제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조정, 부동산가격 불안 등의 문제가 정책적으로 해결국면을 맞으면서 국내 경제가 정상적인 경로를 밟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는 오름세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수지는 흑자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고도성장과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BRICs 등 신규 시장수요 확대에 힘입어 2006년도 우리 수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3,180억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로 직접 수출이 줄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지 못할 전망이며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으로의 수출과 고성장을 구가하는 인도,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와 LCD시장 여건 개선으로 플래시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출과 선진국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자동차와 부품, 중국 등 산업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철강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세계교역이 작년 7.0%의 증가율보다 높은 7.6%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으로 내년도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수출실적도 호조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의 경우 향후 최소한 3년 정도는 호황(세계전체 반도체산업 성장률의 2.5배 정도에 달하는 20~30%의 고성장 예상)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다만 IT 등 기술산업 중심의 성장은 고용 흡수력이 크지 않아 체감경기 개선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지표와 체감경기간의 착시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은행은 언급했다.

또한 제조업의 고용증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업에서의 고용확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며 영화·예술 등 문화, 교육 의료 등 지적서비스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대외개방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세계경제는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3.3%성장이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경제가 2005년 3.6%에서 2006년 3.0%로, 중국경제는 9.1%에서 8.1%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유로지역과 일본경제는 2006년 각각 1.8%, 1.7% 성장으로 2005년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망은 유가가 급등하거나 글로벌 부동산 버블이 꺼지는 등의 리스크들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 올해 평균 국제유가는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등 세계적으로 형성된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 상반기 이후 연착륙(Soft Landing)

한국은행은 작년 4/4분기 경제실적을 미루어 봤을 때 설비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었고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여 완만한 회복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4/4분기의 성장세는 연말기대심리가 포함된 '산타클로스효과'의 영향일 수 있으며 외국인 자본 유입의 지속성이 유지되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승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내부환경적 요소가 경제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벤처버블이 사라진 후 실적중심의 투자패턴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인적·물적자본 증가를 통한 성장동력 향상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기술개발은 인적·물적 자원의 증가가 없이도 산출량의 큰 폭 증가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경로이지만 광범위한 인적 및 물적 투자의 증가가 수반 되어야 가능하다.

기술개발의 성과가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이의 실용적, 상업적 발전과 광범위한 활용이 필수적이며 이는 결국 기업활동이 얼마나 활발한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투자가 활발하지 않을 때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규제,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열악한 기업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투자확충에 필수적이다.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창업용이성에 대한 상대적 평가순위는 조사대상국 155개국 중 97위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개선도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대규모 인구유입이 없는 한 10~20년 사이에 인적자원의 증가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존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노동시장 유연성 개선을 통해 다양한 조건과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며 고용과 해고의 유연성을 더욱 늘릴 수 있어야 한다고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경제에 대해 조사한 바를 밝혔는데 기업인들이 우려한 내용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4.8% 추정) 수준으로 회복될지 여부(56.4%)'가 최대 현안으로 꼽혔으며, '민간소비의 본격 회복(51.6%)'과 '고유가 지속(51.6%)'이 뒤를 이었다.

또 '실업 해소(38.7%)', '노사관계 안정(38.7%)' 등 노동 현안도 중요 이슈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산하의 전문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기업인 6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내년 민간소비·기업투자·수출 등에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노사관계·경기양극화·중소기업 자금난·부동산경기 등은 올해보다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기회복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아직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남아 있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감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가계소득이 제자리걸음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득에 대한 불균형도 더욱 심화되고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투자 등의 침체국면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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