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의원, 국내 비행기 60분은 늦어야 ‘지연’인데 국제 기준은 15분?
홍기원 의원, 국내 비행기 60분은 늦어야 ‘지연’인데 국제 기준은 15분?
항공통계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 인천공항 운항 정시율 47개 공항 중 34위
  • 김남규 기자 dkorea777@daum.net
  • 승인 2021.10.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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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갑)이 외국과 상이하게 운용되고 있는 국내 항공기 지연기준에 대해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홍기원 의원ⓒ대한뉴스
홍기원 의원ⓒ대한뉴스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 작성 매뉴얼」에 따르면 비행기 지연은 ‘이착륙시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30분 초과, 국제선은 1시간 초과한 경우’를 의미한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게이트 출·도착 15분’으로 국토부 매뉴얼과는 차이가 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기 지연운항 기준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인천공항 국제선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착륙 60분의 지연율은 4.3%(1만 5,418건)에 불과하지만, 국제통용 기준인 게이트 15분 기준을 적용하면 23.8%(8만 4,638건)에 달해 5배 이상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항공통계 제공 사이트인 플라이트스탯츠에서 발표한 공항별 정시율 순위에서, 인천공항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2년간 평균 47개 공항 중 34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공항 규모별 정시율 상위 20개 공항만 발표해 애초 순위 공개에서 제외된 실정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 기록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정시율은 공항 평가 기준에 포함되지 않으나, 공항에서 항공서비스까지 일련의 경험으로 인식하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 있는 지점이다.

국토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항공기 지연기준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말‘운항지연 기준 개선 TF’를 구성하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공사-항공사-정부기관 간 항공기 이동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A-CDM(Airport Collaborative Decision Making) 시스템 구축 등 기준 변경에 앞서 제반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17년 이후 올 9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지연은 24만 5천 건으로, 코로나로 인해 2019년 말부터 급감한 여객 수요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는 훨씬 많은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홍기원 의원은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는 공항을 가진 나라에서 국내의 개별적인 기준을 적용해 항공평가를 진행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항공기 지연은 이용객이 서비스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만큼 조속한 인프라 개선과 협조를 통해 합리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기준으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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