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직장 내 성별 격차 심화 우려 해소하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직장 내 성별 격차 심화 우려 해소하려면
조승래 의원 “코로나19가 팬데믹 이후 직장 내 성별 격차에 미치는 영향 실증 연구 필요... 여가부, 연구결과 바탕으로 우려 해소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해야”
  • 김원태 기자 kwt0516@naver.com
  • 승인 2021.10.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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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원태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직장에서의 성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승래 의원 ⓒ대한뉴스
조승래 의원 ⓒ대한뉴스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이 같은 우려를 전하며, 일터에서의 성 역할을 연구 중인 美 오클라호마 대학교 장슬기 교수와의 서면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일터에서의 성별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장슬기 교수는 “그렇다”고 말하며, “직장에 복귀하는 여성보다 직장에 복귀하는 남성이 더 많고 여성이 남성보다 집에 머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여성이 팬데믹 이후 사무실로 돌아가는 대신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는데, “첫째 성역할 이론에 따르면 여성은 가족과 관련된 일을 처리해야 하는 책임을 느끼고 집을 떠나 있으면 죄책감을 느낄 수 있고, 둘째 연구자들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긴장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했다. 즉 이러한 높은 수준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여성은 사무실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돈을 덜 벌고 이러한 재정적 고려는 원격 근무에 대한 여성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성들이 집에서 근무하는 동안 남성들이 먼저 일터로 돌아갈 경우, 여성들이 경력을 관리하는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을수록 남성은 여성보다 더 높은 직무 수행, 더 높은 인정, 더 유리한 HR 관련 결정(예: 승진, 인상), 더 많은 사회적 상호 작용, 더 많은 영향력 및 더 많은 권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남성이 더 많은 돈을 벌고 가정의 주요 수입원이 될 가능성 역시 높고, 소득이 적은 여성이 근로 시간을 줄이거나 직장을 그만 둘 가능성도 크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일터에서 성별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슬기 교수는 “개인, 조직, 정부 차원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부 해결 방안으로 “개인 차원에서 맞벌이 부부는 원격 근무 결정과 분업에서 성 평등주의 전략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조직 차원에서 조직과 경영진은 남성과 여성 간의 서로 다른 원격 근무 경험을 인식하고 여성 직원에게 추가적인 지원과 유연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입법자는 조직이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차별 할 수 없도록 법률을 개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의원은 장슬기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성가족부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에 대해 질의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 이후 직장 내 성별격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인 연구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여성가족부가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성별격차 심화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금 관련된 연구들이 조금씩 진행 중인데,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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