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인터뷰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인터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농수산식품산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현안 챙겨
  • 임병동 기자 worldcom09@daum.net
  • 승인 2021.10.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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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대한뉴스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대한뉴스

[대한뉴스=임병동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 사장은 농수산식품산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하고 현안을 챙기면서 제도개선 및 신규사업을 구상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춘진 사장은 제17·18·19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발전포럼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AI·구제역확산방지특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농업분야 요직 및 주요 당직을 역임해왔다. 농산물 유통·식품과 관련해 법률정비 등 입법활동에 앞장서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하는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67년 설립된 aT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농수산식품 산업육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하는 공공기관이며 국민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의 수급안정부터 유통구조 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까지 농수산식품 산업에서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농수산물의 안정적 수급 및 유통기반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농축수산업의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농수산식품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사짓고 소비자에게는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앞장서는 aT가 되겠다는 김춘진 사장을 만나 aT의 주요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지구를 살리는 한 끼,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모습. ⓒ대한뉴스
▲ 지구를 살리는 한 끼,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모습. ⓒ대한뉴스

 

문1) 현장 중심의 경영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들려주세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농수산식품산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현안을 챙기면서 제도개선 및 신규사업을 구상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 등 대정부 관계자, 청와대, KIST‧대학교수 등 전문가, 새만금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해왔습니다. 그 결과, 식량 콤비나트 건설 검토를 위한 예산이 2022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8월 23일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11.22)’ 제정 행사에 참석하여 미국사회에 한국이 김치종주국임을 천명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도 한국 김치붐(Boom) 조성을 퉁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핵심 화두인 ESG경영 실천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했으며, 농수산식품분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대국민 저탄소 식생활 개선 캠페인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추진으로 먹거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현장 활동을 강화하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2)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산업 전 분야에서 저탄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사는 최초로‘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9월 14일 선포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하게 들려주세요.

 ESG경영의 일환이자 농수산식품분야 탄소중립 실천방안의 하나로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은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대국민 식생활 개선 캠페인입니다.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지역내 유통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소비단계에서‘잔반 없는 식사’를 함으로써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실천형 저탄소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7월 29일, 본사 구내식당에서 첫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 캠페인을 통해 식당을 이용하는 인원 200명 기준으로 캠페인 실시 전과 대비해 한 끼 총 148kg (전 267kg → 후 119kg)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으며, 전 국민 실천 캠페인 확산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차 줄여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 김춘진 사장이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뉴스
▲ 김춘진 사장이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뉴스

 

문3) 그렇다면, 먹거리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그리고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를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계획을 들려주세요.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생산자와 소비자를 통한 식품의 환경영향 감소(Poore and Nemecek, 2018) 연구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나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푸드시스템과 녹색 식문화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지구를 살리는 한 끼’라는 인식 아래 그린푸드가 일상생활에 정착된다면 탄소감축 효과뿐만 아니라, 환경의 소중함, 농어업의 가치,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사는 앞으로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업무협약(MOU) 등을 통한 기반 마련으로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가 대국민 체험형 캠페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을공동체, 중소기업, 소비자 각각을 대표하는 새마을운동중앙회(9.1), 중소기업중앙회(8.17),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9.9)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선포식(9.14)을 함께 개최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로컬푸드를 병원급식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립나주병원과 업무협약(9.13)을 맺었으며, 서울시교육청과의 업무협약(10.26)를 시작으로 저탄소‧친환경 농수산물을 활용한 학교 등 공공급식 활성화를 위한 ESG 실천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문4)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위기도 현재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내 농산물 수급안정 전문기관인 공사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최근 전염병, 이상기후 등으로 국제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곡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곡물가격 지수(‘21.9 기준 / FAO)는 전년동월 대비 31.2% 상승했고 세계식량가격 지수(‘21.9 기준 / FAO)는 전년동월 대비 32.8% 상승 했습니다.

또한, 바이오 연료와 육류 소비증가로 인한 곡물 수요 확대와 이상기후, 수출 제한, 물류 차질 등 식량 위기 양상이 다양해지고 불확실성 또한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수급안정 전문기관으로서 국가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확보와 이를 상시 비축 ‧ 관리하는「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를 조성하는 모델을  구축코자 합니다.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는 식량위기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공공비축을 위한 물류 ‧ 저장시설 구축과 제분·착유시설 등의 식품 가공공장을 집적한 전략 비축기지로서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공적시설 입니다.

비축기지 조성지역으로는 새만금 간척지가 최적지 입니다. 쌀, 밀, 콩 주산지이며 농산물 저장·가공 수요도 많고, 식품제조업(클러스터), 유관기관 인접 등 배후 기반을 갖추었습니다.

또, 중·일·북한 등 해상운송이 용이하고,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의 접근이 가능한 항만 건설을 통해 동북아 식량 허브로 육성 가능하여 항만 확장과 고속도로, 공항, 철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전략 비축기지와 친환경·신재생·청정에너지 결합모델은 대규모 에너지 자급자족 개발 사례로서 타산업 파급효과 기대되고 있습니다.

 공사는 식량안보 대비가 시급한 만큼 국가 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새만금 개발청 등 관련기관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현장 모습. ⓒ대한뉴스
▲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현장 모습. ⓒ대한뉴스


문5)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가 식량안보 측면에서 어떤 획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요.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에 제분·착유시설을 갖춘 식품가공 공장 등 인프라 시설을 집적하고 식량의 비축·저장·가공시설도 한 곳으로 모아 그 안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기존 쌀 중심의 공공비축제를 자급률이 낮은 식량까지 확대·비축하여 유사시 사용 가능하게 하고 국제 곡물 시장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아 국내 시장 안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식품가공 산업과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농수산식품 생산 및 수출 확대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식량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식품시장 규모(`18)는 7.7조 달러로 자동차 시장, IT시장, 철강 시장보다 각각 4.5배, 6.7배 큰 시장으로 부가가치 창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02) 28억불 → (`09) 48억불 → (`15) 80억불 → (`20) 98.7억불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6) 농산물 등 국민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공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요.

축산물 물가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 부진,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물가안정을 위해 단기적인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한 사업들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단기적 수급안정을 위해 ① 주요 농산물의 도‧소매가격(도매 69품목 116품종 / 소매 90품목 143품종)을 매일 모니터링하여 지역‧품목별 가격 및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② 국민생활에 밀접한 고추, 마늘, 양파 등 5대 채소류(고추, 마늘, 양파, 배추, 무)는 수급 상황에 따라 수매‧비축 및 비축 농산물의 적기 방출로 수급조절 및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콩, 참깨 등 국내 절대 부족 품목은 TRQ 운영으로 민간의 무분별한 수입억제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① 안정적인 곡물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②「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농산물의 물가안정 및 선제적인 수급조절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공사는 올해 국산 콩·밀의 생산 강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식량산업지원단”을 신설하였습니다.
밀은 밀 전문 생산단지 조성((‘20) 27개소→(‘21) 39)과 건조저장시설(올해 2개소 선정완료)을 지원하고 밀 소비 확대를 위해 작년부터 군납용 정부 비축 밀 공급(올해 833톤 공급) 및 민간기업과의 협업으로 우리 밀 제품개발 추진 중이며, 콩은 품질개선을 위해 품종 구분 수매제도를 도입, 올해 4개 품종 8,000톤을 수매할 계획입니다.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수집과 분석, 예측력을 강화해 선제적 수급관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ESG경영 실천·농수산식품 판로확대 위해 협력 현장 모습. ⓒ대한뉴스
▲ ESG경영 실천·농수산식품 판로확대 위해 협력 현장 모습. ⓒ대한뉴스


문7) 4차 산업혁명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공사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 중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려주세요.

공사는 작년 한국판 뉴딜 과제인 데이터 댐 구축 사업 공모에서 농식품분야 최종사업자로 선정(‘20.9)되어 농식품산업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사업인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공사는 데이터센터‧전문기관 등 총 13개 사업체 협력으로 올 2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를 출범하였습니다.

국내 농식품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목표로 188종 데이터 개방(5분야) 및 ‘농가 출하지 추천서비스’ 등 거래소 고유 혁신서비스(3종)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플랫폼 정착을 위해 데이터 개방 311종및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6종으로 확대·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출하지 추천 서비스』는 민·관의 물류데이터와 유통데이터를 융합하여 최적의 출하처 추천 및 운송예약까지 One-Stop 서비스를 11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서비스로 전자송품장을 통한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의 실시간 출하현황 파악이 가능해져 출하물량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방지하고 도매시장으로 집하된 상품을 다른 도매시장으로 재유통시키는 구조인 전송거래를 감소시켜 탄소저감 등 정부 ESG정책에 기여할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향후 자생적 플랫폼 운영체계를 마련하여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며, 농식품 생산·유통·소비 데이터를 중심으로 공공·민간기업 생산 데이터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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