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벽에 비치는 바깥세상의 그림자를 ‘진짜’ 라고 믿으며 살아가던 원시인이 있었다. 그래서 동굴 밖에 나가면 죽는다고 생각했고 동굴 속 삶에 아주 만족하며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동굴 밖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 원시인 핸디맨(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은 집단으로부터 추방당하고 만다. 그 후, 그림자만 보이는 동굴 밖에서 나온 핸디맨은 동굴 밖의 진짜 세상을 알게 되고 이제껏 그림자를 진짜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경악한다. 그리고 외친다. "'그림자' 를 믿지 말라!"

60년대 후반부터 각종 '바보상자' 들은 카지노를 도박중독, 사행심 조장, 폭력조직의 온상 등으로 왈가왈부 해왔고 '작은집' 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누구는 말한다. '외국인 전용' 이라는 법적규제로 동굴 밖의 세상을 접할 수 없었다고. 또 누구는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로 급변하면서 '작은집' 의 주된 관심은 수익성에 있지 않았느냐고, 그래서 특정 정보만을 접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러나 현명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들의 후손들이여,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작은집' 은 정부에 의해 합법적으로 허가된 '오락장' 이며 놀이문화의 일종인 게임은 먼 옛날, 그대들의 조상들인 핸디맨들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그리고 그림자 놀이부터 볼링, 강강술래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는 것을. 그래서 외친다. "동굴 밖의 '진짜' 세계를 찾아나서라!"

세븐럭, 세상을 향해 'Face up' 하다

"이곳은 그랜드코리아레저 주식회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하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직무상 권한을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남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하여 외부인의 신고를 받는 곳입니다"

세븐럭 (법인명, 그랜드코리아레저(주)) 홈페이지상의 사이버신고센터 화면에 떠있는 안내문이다. 세븐럭은 윤리, 투명경영의 일환으로 이러한 내부공익 신고제도와 임직원윤리행동강령 등의 제도적 장치를 창업초기부터 마련해 실천해 왔다.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독점이었을 당시 국내 카지노 업계는 사회공헌 활동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달리 세븐럭은 2005년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세븐럭 봉사단을 구성,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특히, 세븐럭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기업특성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면서 " '외국인 근로자 및 이주가정 의료 복지' , '이주가정 자녀 교육 지원' 등의 활동은 세븐럭의 기업문화 중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븐럭은 단순 기부금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과 함께 해오고 있다. 윤리, 투명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카지노를 오픈하고 꺼내놓으면서 세븐럭은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해 가고 있는 것이다.

체크! 세븐럭의 카지노관리시스템(CMS)

세븐럭은 현재 서울 강남점, 밀레니엄서울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시장 점유율 1위인 이들 카지노는 수많은 게이머들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할까?

세븐럭은 최첨단 IT 기술로 카지노관리시스템(CMS)을 자체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 2008’(G2E) 에 참가, 자체 개발한 E-CMS Suites로 혁신된 기술을 선보였다. E-CMS Suites는 CMS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영업장에서 사용되는 관리프로그램(E-Casmans)과 객장모니터링시스템 및 고객 게이머 정보 입력 지원 모듈(E-Pit), 테이블관리(E-Table)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세븐럭의 CMS는 세븐럭 3개점을 코드로 등록만 하면 개별적,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본부에선 CMS를 통해 원거리 카지노 영업장의 기대수익, 칩 이동상황, 콤프 제공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한다. 또 모든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고객들의 게임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CMS가 고객의 기본정보, 게임내역, 고객의 입출국과 숙박정보 등 고객에 대한 전체적인 데이터를 조회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연결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와 같은 CMS를 기반으로 한국의 멋과 맛을 살린 서울 강남점, 한국의 라스베가스풍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린 밀레니엄서울힐튼점, 정통 유럽 스타일을 재현한 부산롯데점 3개점에서 딜러들과 플로어 퍼슨(F.P) 그리고 핏보스(Pit Boss)들은 3교대를 통해 룰에 따라 게임과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 업계의 블랙홀, 세븐럭

승리를 상징하는 '별' 과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7' 의 조형적 조합으로 지어진 이름, 세븐럭.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설립된지 4년만에 국내 카지노 시장을 석권했다. 세븐럭 관계자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세븐럭의 주된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VIP고객 유치에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쏟았던 과거의 마케팅 기법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각종 슬롯머신 이벤트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해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또 고객선호도에 따라 슬롯머신 게임시설 20대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의 대중 마케팅전략을 펼침으로써 VIP고객만이 아닌 일반 및 단체손님들까지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마카오 카지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카오 카지노는 주된 수입원인 20%의 VIP고객 유치에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 40년간 VIP룸 위주의 마케팅을 고수해 오며 마카오 카지노를 지배해 온 스탠리 호(Stanley Ho)도 마찬가지. 그러나 '샌즈' 는 대중 마케팅을 통해 스탠리 호(Stanley Ho)가 ‘푼돈’이라고 무시했던 80%의 일반 고객 시장(long tail market)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VIP시장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세븐럭의 특색있는 마케팅은 외국 관광객의 국내 유치와 외화 획득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했고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3억 달러 관광 진흥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승용차 1만5000대, 휴대폰 260만대, 반도체 3억개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성과로 카지노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Hit, Hit, Hit! 세븐럭, 한국 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세븐럭 카지노를 한국 관광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지노산업과 관광(Travel), 무역(Trade)이 융합된 'T&T(Travel &Trade) 전략' 을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와 의료 관광을 연계한 매스 마케팅과 컨벤션 및 전시산업 분야 관련 산학협동 사업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 마케팅과 차별화된다. 이는 의료, 관광, 컨벤션, 백화점, 호텔 등의 사업과 카지노 사업이 서로 윈-윈 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으며 라스베가스와 마카오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카지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컨벤션, 쇼핑, 관광이 융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지난 5월(재)한국의학연구소, 메디투어코리아 등과 부산지역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이에 앞서 몽골을 방문했던 권오남 사장은 몽골의 고객들이 한국과의 상거래 확대를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을 파악, 중장기적인 고객 관리 및 개발을 위해 몽골 고객들과 공동 구매사절단 교환을 추진할 예정이며 카지노와 의료, 무역 부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에는 기존의 일본, 중화권 지역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국, 몽골,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특히, 몽골의 경우 현지 마케팅 및 고객관리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공격적이면서도 다변적인 마케팅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것" 이라며 세븐럭 관계자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동남아, 러시아 등 신규 시장에 대한 매출 기여도 향상, 신규 유력 에이전트 발굴, 해외 관광객 유치 전담 조직과의 제휴 강화, 리더 고객의 이탈 방지 및 준우량 고객 신규 창출 등이 그 구체적인 내용이다.

진짜 놀이문화란 무엇인가?

양 팀의 승부가 똑같아질 때까지 며칠이고 계속해서 시합을 하는 부족이 있다. '우연' 한 기회에 서양의 축구를 받아들인 뉴기니의 한 부족으로 그들은 공을 차다가 밥을 먹고, 쉬다가 다시 공을 차는 '그들만의 리그' 를 벌인다. 서양축구의 규칙이나 규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룰' 자체를 변형시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카지노게임에는 엄연히 '룰' 이 존재하고 '승부' 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게임의 승패' 는 역설적이게도 '운' 과 '우연' 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뉴기니의 어느 부족처럼 고정된 놀이의 틀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규칙을 창조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규칙에 보다 덜 얽매이면서 게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카지노를 그려보는 것은 한낱 백일몽에 불과한 것일까?

동굴 밖의 '진짜' 세계 찾기는 또 다시 시작되었다.

취재/ 백영미 기자 사진제공/ 그랜드 코리아 레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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