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임병동 기자]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0일,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택배노조)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원영부 전국택배노동조합 부위원장, 이경자 경기지부 사무국장 외 조합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송영주 후보는 "택배노조 건설과정부터 과로사대책 이행점검단, 그리고 올해 총파업 투쟁까지 택배노동자들과 그간 늘 함께 해왔다. 그런데 최근 택배노조를 겨냥한 노골적인 혐오와 악마화, 분열공작 등에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다"며 "파업종료 후에도 계속되는 갈등의 본질은 한마디로 재벌 등 사측의 '노조파괴 도발'이다. 노동3권을 보장하는 헌법정신마저 능멸하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까지 함께 참여하여 이른바 '사회적 합의'까지 이끌어냈다. 이것마저 무시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화를 더 이어갈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노조 혐오에 은근히 동참하는 비겁한 기득권양당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진보정치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원영부 전국택배노조 부위원장은 “늘 함께 해 온 진보당의 노력과 정성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택배노조를 정책협약의 첫 방문지로 선택한 송영주 후보의 마음을 뜨겁게 받겠다"며 "오늘 맺은 협약을 현실화시키고 진보정치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조에서도 적극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21년 6월 채택된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의 온전한 이행, ▲‘경기도 택배노동자 지원조례’ 제정,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건강검진비, 산재·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지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확대 운영 및 ‘종합지원센터’로의 발전 등이 포함되었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 3월 65일간의 파업 끝에 CJ대한통운 측과 극적으로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파업을 종료한 바 있다. 그러나 파업종료 이후에도 합의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갈등과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강원 등에서는 조합원들에 대한 계약해지가 강행되었고, 경찰은 노동조합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섰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도 민주노총의 집회 및 시위에 대해 "경찰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고 지적하고 민주노총이 이에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향후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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