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포토) 경주마가 우체국장을 한다?...은퇴 후 더 빛나는 닉스고의 놀라운 근황
대한뉴스(포토) 경주마가 우체국장을 한다?...은퇴 후 더 빛나는 닉스고의 놀라운 근황
美 메릴랜드 주 가장 큰 이벤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맞아 경주마 닉스고, 명예 우체국장 선정
  • 이윤성 기자 dhns9114@naver.com
  • 승인 2022.06.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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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윤성 기자] 경주마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며 세계최고 경주마로 선정되었던 한국마사회의 ‘닉스고(Knicks Go)’가 은퇴 후에도 이색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챔피언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닉스고는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 핌리코 경마장(Pimlico Race Course)에 위치한 우체국의 ‘명예 우체국장’(Honorary Postmaster)에 임명됐다.

ⓒ대한뉴스
ⓒ한국마사회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해 미국에서 구매한 경주마다. 2018년 미국 경마무대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데뷔와 동시에 탁월한 경주능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2세때 ‘브리더스컵 퓨처리티(Breeders’ Cup Futurity, G1)‘ 우승 및 ’브리더스컵 주버나일(Breeders’ Cup Juvenile, G1)‘ 준우승을 기록했다. 4세에 접어들며 한층 성숙한 능력을 선보인 닉스고는 경마장의 신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며 커리어를 쌓아갔다. 5세에 ’페가수스월드컵(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 S. G1)‘,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G1)‘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석권한 닉스고는 세계랭킹 1위로 정점에 올라섰고 지난 2월 경주마 생활을 마치고 씨수말로 번식 활동을 시작했다.

비록 닉스고는 경주로를 떠났지만 여전히 경마계는 닉스고 열풍으로 뜨겁다. 미국 메릴랜드 주는 매년 삼관경주(최고의 3세 경주마를 가리는 시리즈 경주로 세 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는 삼관마로 등극하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는다)중 두 번째 관문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가 열리는 주간에 축제를 열고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미국 우편공사(United States Postal Service)는 1996년부터 매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주간을 맞아 경주가 열리는 핌리코 경마장에 간이 우체국을 개설하고 경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또는 말을 명예우체국장으로 임명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해 147회를 맞이한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의 명예 우체국장에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선정됐다. 경주마로서는 역대 세 번째 명예 우체국장이다. 사람이 명예 우체국장에 임명되는 경우 특별주간동안 우체국을 감독할 의무가 주어지지만 경주마에겐 그러할 의무는 주어지지 않는다. 간이 우체국에서는 경주마, 조교사, 기수 등 평소 전달하고 싶었던 상대방에게 편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프리크니스 경주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우편소인과 우표를 발행한다.

닉스고를 생산한 사브리나 무어(Sabrina Moore)는 인터뷰를 통해 “메를랜드의 가장 큰 행사 주간에 임명하는 명예 우체국장은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일이라 몹시 기쁘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 ‘닉스고’의 명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5월 7일 켄터키더비가 열리는 미국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 경마장에는 닉스고의 이름을 딴 경주가 개최됐다. 한화 약 1억 9천만 원 상금이 걸린 1,600m 대결로 ‘닉스고 오버나이트(Knicks Go Overnight)’경주가 펼쳐졌다. 초대 우승마는 경주마 ‘쓰리 테크닉’(Three Technique)이 차지했으며 닉스고와 호흡을 맞추던 조엘 로사리오 기수와 브래드 콕스 조교사도 이 경주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지만 각각 3등과 6등을 기록했다. 경주 관계자는 “닉스고 오버나이트 경주는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매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테일러 메이드(Taylor Made) 종마목장에서 올해 첫 씨수말 활동을 개시한 닉스고의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씨수말 데뷔 전부터 교배 예약이 꽉 채워질 정도로 주목 받았던 닉스고가 올해 140두 의 씨암말을 대상으로 교배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소식이다. 84%의 수태율로 안정적인 교배능력을 보이는 닉스고는 자마들이 태어나는 내년 약 4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마목장의 현지 담당자는 “닉스고는 씨수말로서도 똑똑하고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닉스고의 교배능력을 평했다.

닉스고는 당분간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이어가며 자마들의 경주 능력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한국마사회의 종축개발사업 마지막 관문이 될 자마능력 검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온다. 닉스고는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에 교배를 지원하며 한국산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자마들을 통해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이진우 부장은 “경주 성적에 이어 후대능력 검정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한국 고유의 유전체 기반 경주마개량시스템(K-Nicks)을 바탕으로 국산마 수준 향상 및 해외수출 활성화 등 말산업의 국제화와 더불어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향후 케이닉스 프로그램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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