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제 3의 인생' 열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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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도쿄피랍' 생환의 감격과 기적 재현을 염원하는 미사 열려
  • 대한뉴스
  • 승인 2009.08.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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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 대통령 '도쿄피랍' 생환 36주년을 기념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미사가 세브란스 병원 6층 예배실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에는 이희호 여사, 아들 김홍업 전 의원, 김홍걸 씨 등 가족들을 비롯해 김홍기, 정동영 의원,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버마 민주화 운동 부총무 조모아(Zaw Moe Aung)씨, 故 이한열 씨 어머니 배은심 여사, 故 박종철 씨 아버지 박정기 선생 등 100여명의 내, 외빈이 참석해 김 前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다.

미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경 피아노 반주로 시작됐으며 앞에서 넷째 줄에 앉은 이희호 여사는 두 손을 모으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이희호 여사의 왼편엔 정동영 의원의 부인 민혜경 여사가, 오른편엔 이 여사가 만든 봉사단체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미사의 집전을 맡은 양홍 신부는 "김대중 토마스 모어(영세명)의 생후 36년 감사와 쾌유를 위한 미사이며 병원 내 환자들과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미사" 라고 말했다. 이어 카톨릭 성가 71번 '평화의 기도' 노랫소리가 예배당에 울려퍼졌고 양 신부는 남· 북 겨레의 하나됨을 실천한 김 대통령과 가족들을 비롯해 병원의 모든 환자를 치유하고 축복해 달라고 기도했다.

미사의 강론을 맡은 함세웅 신부는 "남· 북 일치와 화해를 위해 기원하고 염원한다" 면서 "아직 장례도 못 치르고 있는 용산참사의 아픈 기억, 슬프게 처리된 평택 노동자들, 날치기 처리된 미디어법도 고민이다. 이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대중 前 대통령과 우리의 뜻을 묶어 하나님께 보낸다" 고 말했다.

또 김 前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반독재운동 투쟁 때 기도하며 뜻을 함께 하기도 했던 함 신부는 "김 前 대통령의 생환 체험이 우리 모두에게 큰 가치를 준다" 면서 "이러한 것들을 새삼 되새기며 사모님(이희호), 후배들의 간절한 염원을 묶어 어려운 시대에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인간적 한계와 비참함을 느끼며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고 말했다.

특히,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죽은 것" 이라며 "불의를 보고 분노하지 아니할 때 그 신앙은 죽은 것이다.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하는 지성인, 국민이 될 것" 을 강조했다.

이어 "김 前 대통령이 광주 민주화 항쟁 때 사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서 읊조렸던 정성된 기도를 되새겨야 한다" 며 "(김 前 대통령은)위대한 창조력, 불의를 타파하는 영적인 힘이 있다. 기도를 통해 기적의 은혜를 이뤄주길 소망한다" 고 말했다.

이는 73년의 감격과 기적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기도를 통해 재현될 수 있도록 김 前 대통령과 병원 환자들의 쾌유를 빌자는 것. 이에 미사에 참석한 일부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혔으며 훌쩍이는 소리도 곳곳에서 전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해마다 이날이 되면 김 대통령 납치살해미수 사건을 상기한다는 함승헌 변호사는 "당시 국가정보부가 납치에 가담했다는 것이 모든 정황에 의해 밝혀졌다. (김 대통령 납치사건은)당시 집권자의 묵인, 지시에 의한 범죄" 라며 "분노할만한 정치권력을 밀어내고 민주화를 이룩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사에 참석한 버마 민주화 운동 부총무 조모아 씨는 "아웅산 수지(Daw Aung San Suu Kyi)여사와 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다" 면서 김 대통령이 자유, 평화 그리고 통일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이어 "아웅산 수지 여사가 민주화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김 대통령과 아웅산 수지 여사의 인연은 시작됐다" 며 김 대통령이 아웅산 수지와 버마 민주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아왔으며 아웅산 수지도 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오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18개월간 가택연금(외부인 접촉금지)조치가 취해진 아웅산 수지 여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UN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 지적하며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에 대한 석방의 목소리를 높여야만 평화는 찾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취재/ 백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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