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경찰 국장 ‘프락치 의혹’풀 단서, ‘존안자료’ 국가기록원 보관 중
김순호 경찰 국장 ‘프락치 의혹’풀 단서, ‘존안자료’ 국가기록원 보관 중
이성만 의원 “실제 프락치 활용 여부 담겨있을 것... 본인이 공개해야”
  • 김원태 기자 kwt0516@naver.com
  • 승인 2022.08.1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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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원태 기자]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노동운동 단체와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의 행적을 밝혀줄 ‘존안자료’가 현재 국가기록원에서 보관 중임이 확인되었다.

이성만 의원 ⓒ대한뉴스
이성만 의원 ⓒ대한뉴스

이성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요구 답변서에 따르면, 과거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 작성한 김순호 신임경찰국장에 관한 존안자료를 지난 2020년에 국가기록원이 이관받아 관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전두환 정권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대학가 중심으로 퍼진 민주화 운동을 분쇄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서 학생들을 잡아다 군에 강제징집했다.

이렇게 학생에서 군인으로 ‘특수학적변동’이 된 사람과 정상입대자 중 학생운동 전력자들을 고문과 협박, 회유를 통해 학내 동향 수집 보고 활동 등을 강요했는데 이를 ‘녹화사업’이라 한다.

‘존안자료’는 보안사가 녹화사업 대상자들을 관리하며 작성한 개인 파일을 지칭한다. 김순호 국장의 존안자료가 있다는 것은 그가 과거 녹화사업 대상자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해당 자료는 당시 보안사의 프락치 활동 요청에 김 국장이 응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2006년,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발표한 <강제징집·녹화사업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군은 ‘좌경오염 방지’라는 명목 하에 학생운동 활동사항과 조직체계 등을 조사하고(개인별 ‘심사(審査)’), 대상자의 생각과 이념을 바꾸도록 하는 ‘순화(純化)’ 업무를 진행하였으며, ‘순화’된 것으로 판단되는 병사들에게 출신 대학의 학원첩보를 수집해 오도록 요구하는 ‘활용’, 이른바 프락치 활동을 강요했다.

조종주 강제징집녹화공작 진실규명위원회 사무처장은 “강제징집과 녹화사업은 격리-심사-순화-활용 단계로 나아간다”며 “제대 후에도 계속 국가로부터 관리받으며 소위 ‘프락치’로 활용되는 사례가 꽤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이성만 의원은 “제보받은 바에 따르면 당시 보안사에 의해 ‘활용’ 단계까지 나간 다른 사례들처럼 ‘관리번호 1502번 존안자료’ 안에 김순호 국장이 학교 내 동향을 보고하거나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존안자료에 실제로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면 그가 제대 후 노동운동 등에 참여한 행적의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인노회 사건 이후 특채 이력만으로도 매우 의심받고 있는 상황인데 해명을 위해 김 국장이 스스로 자료를 공개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사찰 기록이긴 하지만,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공적 지위를 맡을 자격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반드시 공개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공개가 어렵다면 제한적인 열람 요청 등 지속적으로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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