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영주시, 벼랑 끝에선 박남서 시장
[김병호 칼럼] 영주시, 벼랑 끝에선 박남서 시장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2.11.26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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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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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 인삼 축제 피날레 무렵 헬기 타고 소백산 상공에서 인삼 씨앗 뿌리며 호기를 부리던 박남서(국민의 힘) 경북 영주시장이 지방정치 일정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서 박남서 영주시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미 선거캠프 관계자 2명이 구속된 상태며 유권자 10여 명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을 향하고 있단다.

시 인구 약 10만여 명 되는 영주시에 선거법 위반 회오리바람이 몰아친 사실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영주시민들에게 충격적인 현안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역 정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급행열차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허영자 시인의 ‘완행열차’란 시다. 열차는 기나긴 철로 위를 달리지만 언젠가는 종착역에 다다른다. 우리 인생도 그렇고, 그 여정에는 급행도 있고 완행도 있다. 세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급하게 달릴 때는 주변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지만, 속도를 늦추면 비로소 삶의 단면들이 하나씩 보인다. <리더의 시 리더의 격에서>

나락에 떨어진 박남서 영주시장, 백세인생 시대를 간다 한들 무슨 소용 있으며, 백만장자로 풍요한 삶을 영위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인생의 풍요로움은 백사장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심신이 요철 없이 평온을 유지하는 삶일 터이다.

영어(囹圄)의 몸이 되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그리워지고, 하루 두 끼 주린 배를 채워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 권력은 유한하지만, 민의는 영원하다. 민의를 등진 권력을 탐했기에 민의가 등을 돌린 것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당선목적과 관련해 절차와 질서를 무시하고 정도를 이탈한 사실로 현실이 인간 박남서를 옭아매는 것이다.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이고 주사위는 던져진 것, 남은 일정 건강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장에서 이등은 죽음밖에 없지 않나, 생의 묘미는 누가 생의 마지막에서 악취가 아닌 향기를 남기느냐로 귀결되는 것 아닐는지, 정치는 생물이라 했던가, 진행하다 보면 무리수를 던질 때도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욕망의 족쇄에서 쉽게 돌아설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와 방종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듯, 누구나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면 한발 물러설 수도 있을 것이다. 영주시민들은 단결해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학수고대하며 박남서 시장에게 행운이 오기를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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