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인구 13만 붕괴 초읽기‥ 628명 남았다
[김병호 칼럼] 제천시, 인구 13만 붕괴 초읽기‥ 628명 남았다
소멸 시기 재촉하는 시 행정
아는 것은 골프뿐인 것 같아
먹고살기 힘들어 제천 떠난다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2.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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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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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시대를 가고 있는 충북 제천시는 2023년 1월 31일 기준, 전월 대비 360명(남 177명, 여 183명)이 빠져나갔다. 쉽게 말해 1개월 사이 360명이 제천시를 떠났다는 말이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심각한 지역 사회 문제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대도 시는 파크 골프장 확정 등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도대체 지방행정 자체를 모른다. 너무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다. 제천 시내 상가는 ‘임대’자로 도배를 하고 있어도 지역 정치인들은 어디에 있는지 구경도 하기 어렵다.

바람만 잡고 다니는 게 아니고 헛소리도 함께 지껄이고 다닌다. 시 상주인구 중 65세 이상 3만2293명이나 된다. 이분들은 신문도 잘 안 보는 모양인지 지극히 고정관념 속에 접촉하는 시민들도 한정돼 있어 시정에 밝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금 시 인구 약 1/4가량이 고령 인구며 8세에서 18세 이하는 1만1790 명 밖에 안된다. 7세 이하는 5524명으로 추산하면 10년 후가 당장 시급하다. 그렇다고 예산 같으면 정부에 구걸이라도 해서 확보한다지만 그런 사안이 아닌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시민의 조언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신의 궤적만 대단한 것 인양 착각하며 지내고 있는 단체장이 깊이 파고들어야 할 문제가 바로 ‘시민 경제’ 인데, 이 부분이 문외한인 걸 어떻게 하나‥ 시가 시급한 현안은 ‘경제정책’ ‘인구정책’ 이다.

젊은 인재들이 지역에서 생존할 길이 막연하고 토박이 근성이 팽배하며 이방인들은 정착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돼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전해진다. 시 기득권들이 툭하면 저 사람 제천사람 아닌데 뭐, 이런 흐름이 조성되니까, “그럼 너희들끼리 실컷 해 먹어라” 면서 떠난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 단체장 잘못 뽑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 온 지 몇 달 됐다. 지방행정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없다는 것이다. 선거공약 지키지 못하면 솔직히 지키지 못한다고 털어놓아야 한다.

그 후 기자회견이라도 자청해서 대시민 사과를 한 뒤 정치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시민 경제회복에 ‘올인’ 하시라, 신년 조례에서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지역 영상 매체를 통해 봤지만, 이미 그 원칙은 말 한사람이 먼저 이행하지 않았으며 사람이라면 ‘양심’ 앞에 무릎을 꿇을 날이 분명 올 것이다.

소속정당 선거캠프에 있던 사람들만 쏙쏙 뽑아 쓰는 것이 원칙인가, 인재다 싶고 그 업무에 능력이 보이면 흑·백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용하는 것이 시 인구 소멸을 막을 뿐만 아니라 원칙으로 가는 길 아닌가, 흥! 내가 외국 대사한 사람이고 외교부에도 지인들이 있는데 너 까 짓게 뭘 안다고… 이러면 다가오는 총선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60~70년대 못 먹고 못 입고 어려울 때, 돈 벌려고 미국 갔다가 미국살이 마치고 김포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고향에 돌아와 정든 시골길을 걸으면서 때마침 푸르게 자란 보리를 보고 어머! 저거 보리 나무잖아! 하면서 꼴값을 떨더니 드디어 고향 집 마당에 와서 다니는 닭보고 어머! 저건 닭 새잖아! 닭 새! 라고 했다는 웃 픈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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