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국회의장 공관에서 제32차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동북아 안보와 공급망 복원력 회복 등에 관한 한미일 삼각 협력 및 의회간 교류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03년 출범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은 한미일 의원회의는 한·미·일 3국의 정치·외교협력을 상징하는 유일한 의회외교 채널로, 아시아 지역과 미국 간 이해와 협력 촉진을 위해 설립된 ‘맨스필드 재단’이 운영을 맡고 있다. 2020년 제27차 회의부터 2022년 제31차 회의까지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화상으로 열렸으나, 이번 회의는 24일 오전 대면으로 진행된다.
김 의장은 이번 회의 주제인 ‘동북아 안보상황과 공급망 복원력 회복’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도발행위가 반복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까지 겹치면서 동북아와 태평양의 파고가 점차 거세지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이어 “작년 한미일 정상은 ‘프놈팬 공동성명’을 채택해 공동의 가치를 따르고, 혁신을 동력으로 하며, 공동의 번영과 안보를 추구하는 3국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등 3국 협력의 넓이와 깊이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추세에 맞추어 3국 의원회의도 더욱 내실있고 건설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국회는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 의회도 양국간 신뢰 회복과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이달곤 의원(한국 대표단장)은 답사를 통해 “‘동북아 안보상황과 공급망 복원력 회복’ 주제에 대해 우리가 마음을 열고 진심을 나눔으로써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자”고 말했다.
프렌치 힐 하원의원(미국 대표단장)은 답사를 통해 “이전 70년 한미일 3국은 굳건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향후 70년의 세계 정세가 더욱 복잡해질 것인 만큼 더 넓은 기반을 갖춘 경제·외교·군사 동맹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가지고 협력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일본 대표단장)은 답사를 통해 “한미일 3국은 70년간 경제번영을 이루어왔으며, 앞으로는 사회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코로나 시기를 이겨냈듯이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교류 노력을 경주하자 ”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크 타카노·프랭크 팔론·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맥스웰 프로스트 하원의원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 재단 회장 등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 타지마 카나메 중의원, 호리이 이와오 참의원, 타지마 마이코 참의원, 후토리 히데시 중의원,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하라오카 나오유키 일본 국제경제교류재단(JEF) 이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한정·이재정·김병주·최형두·강선우 의원과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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