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안동시, 시의회 갈등 공개 자충수?
[김병호 칼럼] 안동시, 시의회 갈등 공개 자충수?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5.2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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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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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대의기관인 안동시 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갈등을 연일 지속하면서 의장이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내부사정을 공개하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다. 물론 의사일정이 비공개는 아니 지만 의장이 언론에 내밀 수 있는 ‘카드’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집행부를 견제 하는 것은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며 바람직하지만. 필자는 의회 안건을 두고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의장의 방향감각이 도마 위에 오른 부분이다. 굳이 해명이 필요했을 때는 당해 의원이 기자회견을 이용해 출입 기자들에게 당위성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아니면 의회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보내든지, 특정안건이 이제는 사건으로 비화 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 칼자루를 쥐었다고 행세하는 것으로 안동시민들에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론하지만 지방의회는 여의도 흉내 내면 안 된다.

안동시 의회 의장은 리딩 하면서 정도를 가야 할 사람이다. 만약 의장 자리를 권력으로 착각하면 그 순간부터 약 16만 시민이 불행해진다. 아니, 권력이라 하자. 약 3년 남은 권력 마감하고 난 다음 시민 들를 만나면 그때도 행세할 텐가.

필자는 40년 기자 생활에 정치인도 보고 재벌도 보고 사법기관에 있는 사람들도 숱하게 봐왔는데, 비서를 시켜서 기자와 응대조율을 시키는 의장은 처음 봤다. 그 자리가 그렇게 문턱이 높나, 아니면 임플란트 수술 중이라 전화를 못 받나, 열린 의장실 어쩌고저쩌고해 놓고 꽉 닫힌 의장실이란 사실을 24일 오후 5시경에 알았으며 빛좋은 개살구다.

충북 모 시장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수행비서가 문 열어 주는 것을 보고 필자가 “손이 아프냐” 아니면 “팔에 깁스 했냐” 했더니 요즘은 직접 열고 닫는 것을 봤다. 의전과 행세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구태의연한 관행은 이제 버려야 한다. 만약 차량 문 열고 닫는 모습을 그 공무원 부모가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할지…

시 의장 부속실도 24일 2시경에 전화해봤다, 아예 받지 않더니 반복해서 하니까 여성 직원이 받긴 받는데 내선 전화번호도 숙지하지 못해 필자가 “직원이세요” 하니까, 그때 서야 “아, 직원은 연가 중이라서 대신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불친절하다. 지방 공무원복무규정 법 제41조 위반이다.

또한, 의장실 주변 환경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입장에 누가 누구를 힐난하고 있나, 그러나 자신의 처신부터 정립한 후 시정에 손을 뻗치는 것이 정도 아닐까,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이 되면 3년 뒤 어렵게 낙동강을 건널 것 같다. 화개작야우(花開作夜雨)요. 화락금조풍(花落今朝風)이라,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구나. 송한필의 시다…

안동지방 언론 보도 기사를 검토하면서 이런 사안을 왜 시 의장이 안고 가는가, 의장 제외 한17명 안동시 의회 의원들은 모두 연가 갔나? 지난 20일 세종시 유도대회를 갔더니 시장, 의장, 교육감, 체육회장 등 모두 화기애애한 얼굴로 나왔던데, 안동시의회는 언론이 비판기사 도배를 하도록 기회제공만 하나?

사실 필자는 다니면서 안동 자랑에 숨이 넘어간다. 낙동강 백사장에서 씨름하며 자라온 고향 안동이 국가산업단지 유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동시 본 좀 받아라, 고 떠들며 다녔는데 시장과 의장이 한마당 쓰면서 왜 곡(哭)소리를 내야 하는지 자랑이 들어가 버렸다. 후배 기자들은 안동 자랑 그만하란다.

첫째, 사람들은 자기 논에 싹이 자란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언론이 사실을 알릴 때는 이미 그다음이란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며, 둘째, 진정 강자는 머리를 숙여 자신의 정수리를 보여 준다. 고 했다. 작은 권력을 과대 포장해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 선출직 도리다. 셋째, 밤 한 톨 때문에 칼에 찔린 새처럼 길을 잃지도 말라. 란 이 말을 안동시 의회 의장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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