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선거공약’ 어디로 갔나?
[김병호 칼럼] 제천시, ‘선거공약’ 어디로 갔나?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6.03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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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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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 끝 난지 벌써 1년이 속절없이 지나갔다. 외무고시 합격하고 재외공관 대사로 재직했다면서 입가에 거품을 물고 온갖 선거공약을 남발하던 제천시장은 임기 3년으로 쪼그라들었다. 입법기관에서 앞으로 선거공약 헛소리하면 처벌하는 선거법을 개정해야 할 것 같다.

3조원 유치, 파크골프장 10개, 용두천개발, 제천무역진흥공사설립, 외국기업유치, 의림지 대규모 한옥 호텔유치, 제4·5공단 조성, 국영기업체 유치, 옆에서 유세하던 권성동 의원 예산 폭탄, 제천을 외국기업특화도시로, 세계기업과 자본을 제천으로, 제천을 충북 북부권 청년창업 도시로, 필자 기억에 있는 것만 나열해 봤다.

제천시민들에게 물어보자, 1년 동안 단 한 건이라도 실천에 옮겨진 사실이 있는가, 1년 동안 말로만 디스플레이 했다. 며칠 전 세명대 강의하면서 3조원 유치하겠다고 보도된 내용을 본 것 같다. 제천시장은 완전습관화돼 버렸다. 어쩌면 측은하고 동정심이 가며 인생 마지막 코스에 잘못 들어선 것 같다.

요즘 젊은 사람들 말처럼 뻥 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이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시민들을 농락하고 있다. 공단조성도 제천 제1공단 규모 정도 조성하는데 꼬박 4년 걸리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실현성이 희박해 보인다. 포항시 국가 산업단지 같은 경우 10년 이상 걸렸다. 이런 사실을 뒤로하고 허튼소리를 계속하고 다니는 이유가 뭘까,

엉뚱한 공상을 현실이라고 믿으며 헛된말 하는 정신병 증상을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릇이 있는데 너무 많이 담겨서 덜어낼 수도 없고 안타깝다. 공부하고 벼슬길에 오르는 것이야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만, 시장 직함은 일종의 지방경영이라 수직 반 수평 반이 조직에서 형성돼야 하는 것.

완벽한 수평은 시민들과 관계고, 수직은 공무원과 관계인데, 그 부분실행력도 없다, 외교부 과장·국장경력이 소용없고 다시 말해 도시경영이 필요하다, 시장은 이 부분도 문외한이란 말이 떠돈다, 수학적 미분 적분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행정 기술이 필요하다, 외무고시와 지방행정 관계는 ‘제로섬’이란 뜻이다. 그러니 욕심부릴 것이 따로 있다고 보면 된다.

상기 내용은 참고 서적에 있는 내용이 아니고 필자가 언론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피력한 것이다. 경영인은 가슴을 활짝 열어야 하며 밴댕이 소갈머리는 어렵다. 자신이 잘났으니 자신을 따라오라 할 때는 그만치 잘 난 행동이 수반돼야 하는 법, 잘나지도 못한 사람이 따라오라 하면 따라갈 사람 개뿔도 없다.

“소금을 지고 가던 당나귀가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그만 미끄러져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물에 소금이 녹아 짐이 전보다 가벼워지자 당나귀는 기뻐했다. 그리고 얼마후, 솜을 지고 강둑에 다다른 당나귀는 이번에도 물에 빠지면 짐이 가벼워 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나귀는 일부러 물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솜이 물을 빨아들여서 무거워진 탓에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당나귀는 죽고 말았다”고 하는 이솝우화를 한편 소개했다. 제천시민들이 모르고 한번 속았다, 그러나 당나귀처럼 소금 지고 강물에서 재미 봤다고 다음 선거판에 어슬렁거리면 성난 민심은 소금과 당나귀를 물에 떠밀어 버릴지도 모른다.

현재 제천시가 산하기관에 고령의 행정관료 출신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자신들보다 모두 고령인 사람들이다. 본인들은 부인 할지 몰라도 자신들도 향후 얼마든지 선출직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아주 얄팍한 권모술수에 시민들은 현혹되면 안 된다. 앉았다가 일어서도 젊은 사람이 빠르다. 젊은 도시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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