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26일 낮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사무소에 우체국 택배로 김상자 24개가 배달됐다. 수신자는 '이의동장',발신자 역시 '이의동장'이었다. 이도성 동장은기분 좋은 사칭에 함박웃음을 보였다.이날 배달된 김은'보령 대천김' 으로 시가로는 대략50만원 정도 이지만, 상자에는 보낸 물건을 어떻게 써달라는 기록조차 없다. 그러나 동사무소 직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의동 '가짜 동장님'이 보낸 것"이 라며 반가워 했다. 이 익명의 독지가가 1년에2차례 설과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동사무소로 보내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03년 부터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는 이 독지가는 포도70상자를 보내왔다. 이의동사무소 담당자는 27일"그동안 동사무소에서 익명의 기탁자가 누군지 이리저리 수소문해 봤지만 전혀 알 길이 없었다"며 "동네 독거노인21명과 기초생활대상자 75가구에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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