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그리고 미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생명공학과 육종의 융합연구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 대한뉴스
  • 승인 2009.1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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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는 2020년에 80억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서 쌀을 주식으로 생활을 할 인구는 약 50억이라고 한다. 그러나 1990년 이후 쌀 생산량의 증가속도는 인구증가속도를 쫓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에 개최된 G8 확대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빈곤국들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식량안보기금을 지원한다는 ‘라퀄라(L'AQUILA) 식량안보 선언’을 채택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1960년대 다수확 신품종 쌀 개발을 시작하여 자급자족을 달성하고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빈곤 국가들의 농업생산 증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식량위기와 빈곤국가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확량 이상의 생산량을 가진 다수확 품종의 개발이 시급한 것이다. 경희대학교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WCU 사업단(단장 전종성 교수/사진)은 제 3유형 해외석학초빙 분야에 선정, 식량 위기를 극복할 연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 쌀 수확량 증가 기대

경희대학교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WCU 사업단 세계적인 벼 육종가로 녹색혁명의 주역인 '거뎁 쿠시(Gurdev Khush)' 박사를 초빙하여 친환경 다수확에 적합한 신초형 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단장의 연구과제는 벼의 수확량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는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키시고, 수확량 증대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탄소

및 질소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벼 유용 유전자를 발굴 및 응용하여 생명공학 및 육종방법을 이용한 친환경 다수확 벼를 생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단장은 “헥타르당 12톤 이상의 생산량을 가진 다수확 품종의 개발은 미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화두입니다.”며 “또한 현 농가에서는 녹색시대를 위해 환경오염의 원인인 농약의 사용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에 적합하고 병해충에 강한 저항성을 갖는 벼 품종의 개발은 우리 농가를 위한 연구이기도 한 것입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IRRI(국제 미작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적의 벼(Miracle Rice) IR8은 전체 식물 중량의 50% 정도가 수확된 곡물의 중량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업단은 IRRI와 공동으로2의 녹색혁명에 맞는 ‘Super Rice'로 불리는 신초형(New-Plant-Type)의 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uper Rice’는 전체 식물 중량의 60%가 곡물 중량에 해당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획기적인 품종으로 사업단은 ‘Super Rice’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단장은 “현재 재배되는 벼 품종보다 적어도 20% 이상의 수확량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쌀의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희망인 셈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공간으로

국가연구개발 반세기 10대 성과에 첫 번째 선정된 ‘통일벼’는 우리나라의 보릿고개를 해방시켜준 농업분야의 성과물이다. 통일벼는 IRRI에 근무하던 거뎁 쿠시 박사의 지원을 통해 개발되었다. 현재 미 캘리포니아 대학 식물학과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거뎁 쿠시 박사는 전 단장의 WCU 사업 과제 수행을 위해 현재 경희대 생명공학원 석좌교수 초청됐다. 그는 35년 간 국제미작연구소에서 벼 육종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해온 세계적인 석학으로 벼 수확량의 획기적인 증산을 성공시켜 녹색혁명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 단장은 “거뎁 쿠시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신초형 벼에 적합한 유용 유전자를 선정하고, 분자표지를 활용한 계통 육성에 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며 “특히 형질전환 벼를 계통으로 확립하는 과정에서 거뎁 쿠시 박사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습니다.”고 WCU 사업의 성공을 다짐했다.

전 단장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위해 경희대학교측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 연구소를 목표로 하는 경희대 ‘작물 바이오텍연구소’를 개설하여 거뎁 쿠시 박사를 초청하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또한 거뎁 쿠시 박사 이외 세계적인 학자를 초빙해 전 단장의 연구는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경희대학교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WCU 사업단은 ‘작물 바이오텍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공간으로 거듭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20여 년 동안 벼 개발에만 몰두해온 연구자

생명공학과 육종의 융합연구이기도 한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연구과제는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생활에도 도움을 주는 연구이다. 이는 20여 년 동안 벼 개발에만 몰두해온 전 단장의 연구자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 연구당시에만 해도 인적 인프라가 열악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만 그친 연구가 아니나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연구를 한다는 사명감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WCU 사업에 선정된 과제이외에도 다른 육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열악한 연구 인적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고 있다. 거뎁 쿠시 박사도 경희대학교 생명공학원 대학원생을 위한 강좌를 개설하고 강의를 진행했으며, 사업단 소속 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지도교수로서 실험 실습 및 연구논문 작성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WCU 사업단 주최의 국제심포지엄 세미나 및 강의를 온라인으로 공개하여 보다 많은 후배 연구자들을 위한 배움의 기회도 마련해놓았다. 이외에도 농촌진흥청의 벼 관련 연구자들에게 신초형 제시 등 신품종 개발에 대한 기술지도 및 자문을 수행함으로써 전 교수의 WCU 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벼를 비롯한 작물분야의 국내 연구의 세계적 수준으로의 도약을 기대하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대해본다.

취재/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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