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국내 기업대출 규모가 코로나19 시기에도 줄지 않은 채, 매년 증가하여 현재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보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기업대출이 발생하였고, 연체 규모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기업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4월말 현재 기업대출 규모는 1,344조 8,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말 906조 5,000억원⇨2020년말 1,020조 5,000억원⇨2021년말 1,113조 6,000억원⇨2022년말 1,221조 7,000억원⇨2023년말 1,305조 3,000억원⇨2024년 4월말 1,344조 8,000억원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도 매년 증가한 것이다. (※ 2019년 대비 2023년 기업대출 규모 48.4% 증가)
특히 현재(2024.4월말) 기업대출 규모인 1,344조 8,000억원은 금융감독원이 대출 규모를 보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20년 동안 최대 규모이다.
4월말 현재 기업대출 규모를 구성별로 살펴보면, △중소법인이 606조 4,000억원(45.1%/118만 7,8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453조 1,000억원(33.7%/433만 100건), △대기업 285조 3,000억원(21.2%/3만 3,400건) 순이다.
은행별 기업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①기업은행이 246조 7,000억원(18.3%/96만 9,4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②국민은행 170조 4,000억원(71만 3,000건), ③하나은행 166조 9,000억원(79만 9,000건) 등의 순이다.
시도별 기업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①서울이 560조 2,000억원(4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②세종 262조 7,000억원, ③인천 91조 9,000억원 등의 순이다.
문제는 역대 최대 규모 기업대출에 맞춰 연체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3년말 4조 1,000억원(3만 1,200건)에서⇨2020년말 3조 5,000억원(2만 4,300건)⇨2021년말 2조 9,000억원(2만 4,600건)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2022년말 3조 2,000억원(4만 9,500건)⇨2023년말 5조 3,000억원(9만 6,100건)⇨2024년 4월말 7조 3,000억원(11만 2,500건)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
기업대출 구성별 연체 규모를 살펴보면, 중소법인 기업대출 연체금액이 4조 2,000억원(57.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2조 8,000억원(38.4%), 대기업 3,000억원(4.1%) 순이다.
기업대출의 연체 규모 증가는 전년 동월 대비를 통해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4월말 기업대출 연체액은 4조 9,000억원이었으나 2024년 4월말에는 7조 3,000억원으로 49.4% 증가하였다.
더욱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액은 2023년 4월말 1조 8,000억원에서 2024년 4월말 2조 8,000억원으로 53.6%나 급증하였다.
강민국 의원은 “역대 최고 수준의 기업대출에다 연체 규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는 가운데 업황부진과 매출 감소로 힘들어하는 개인사업자의 연체 증가율이 가장 커 상환능력 부족에 따른 폐업 등 부실화 확산으로 은행권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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