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저출생 여파에도 정원충족률↑…내년 100개 공동체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저출생 여파에도 정원충족률↑…내년 100개 공동체로
오세훈표 新보육모델…3년 만에 14개('21.)→80개('24.) 공동체로 확대
  • 박남수 기자 pns5278@naver.com
  • 승인 2024.10.1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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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박남수 기자] 서울시 저출생 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으로 3년 전 첫발을 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여파로 인한 영유아 수 감소에도 정원충족률이 꾸준히 증가하며 어린이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운영비 절감, 입소대기 해소 등으로 보육 현장의 호응이 커지면서 양육자와 교직원의 만족도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행 만 3년을 맞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상생‧협력을 통한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오세훈표 신(新) 보육모델이다. '21년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로 시작해 3년 만에 25개 자치구 80개 공동체, 총 326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1년 14개 공동체(58개소)에서 해마다 20개 공동체를 추가 선정하여 '24년 80개 공동체(32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률도 첫해 1.7:1 경쟁률에서 '24년 3.3:1로 올라 보육 현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공동체 내에서 입소 및 반 편성 조정 등으로 입소 대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정원충족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4년 9월 기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전체어린이집(69.0%)보다 8.6%p 높은 77.6%이며, 입소조정(136명) 및 반편성 조정(24건)으로 대기기간을 단축했다.

특히,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에서의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참여 시점 기준 정원충족률 40% 미만인 10개소 중 8개소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 이후 정원충족률이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66.1%로 나타났다.

올해는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정원충족률 50% 이하) 6개소(4개 공동체),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를 선정했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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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아공동체 내 자원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공유를 통한 아동의 외부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각 어린이집 내 다양한 물적·인적자원 어린이집 간 공유는 ‘어린이집의 놀이터, 텃밭, 강당 등’ 공유가 9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린이집의 교재교구, 물품 등 공동구매’가 85.6%, ‘어린이집의 자료, 교재교구, 물품공유’가 78.9% 순이었다. 

특히 50%의 어린이집에서 차량을 공유한 적이 있으며, 차량 공유를 통해 어린이집 운영 효율화 및 아동의 외부 활동 확대로 보육서비스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원장·교사·양육자 모두의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다. 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22년 대비 ’23년 양육자 85.4점→90.5점, 원장 86.6점→90.1점, 교사 76.3점→79.9점으로 상승했다. 

양육자들은 이용 어린이집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 참여 후, 양육 아동 자연 경험 확대(5점 만점에 평균 4.4점~4.6점), 큰 규모의 행사 참여 경험 증가(평균 4.4점~4.5점), 다양한 놀이재료 제공(평균 4.2점 ~4.5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어린이집 간 개방 및 차량 공유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공동체 우수프로그램 정보 공유 및 벤치마킹으로 소규모 어린이집에서 할 수 없었던 숲 체험이나, 가족 캠프 등 큰 행사나 다양한 활동 참여로 양육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 아동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원장들은 개별 어린이집이 갖고 있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보육교사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교사들이 보육과정을 더 적극적 수행, 자신의 보육방식이나 내용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형 모아공동체는 지역사회 연계를 위해 아동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 참여, 어린이집 간 협력 경험을 통해서 자치구 내 협의체 마련 등 지역사회 내 어린이집 간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숲 내 교구함 설치, 모아어린이집 친구들과 산책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주민 및 기관이 다함께 참여하는 미니 캠페인 등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공동체별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 생태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별 5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시행 후 3년 동안 참여한 40개 공동체가 첫 졸업하는 '25년도에는 단계적 자립을 위해 1년간 공동프로그램 운영비 300만 원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12월 모아어린이집을 이용한 부모, 운영에 참여한 원장 및 교사들과 함께 성과 공유회 및 공모전을 열어 우수 사례를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모아공동체 첫 졸업식 행사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참여 공동체 및 보육교직원을 표창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추진으로 보육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양육자와 보육교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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