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서야, 한 뼘 더 높이 뛴다!
한 발 앞서야, 한 뼘 더 높이 뛴다!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를 꿈꾸는 (주)남성 윤봉수 회장
  • 대한뉴스
  • 승인 2010.0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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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IT 시장에서 조직이 생존하고 발전하는 데에는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이 필요하다고 전략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특히나 이 '기회의 창'은 짧은 시간에 조금만 열리는 특성을 갖고 있어 조직의 長이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어떻게 조직을 이끄느냐에 따라 창 안으로의 출입이 결정된다.


현재 한국 정보기술(IT)은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하여 '기회의 창'에 지속적으로 비춰졌다. 이러한 IT 산업계의 위상 강화를 취지로 지난달 18일 IT산업인들의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로서 'IT산업인 신년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봉수 회장은 40여년 간 걸어온 외길을 통해, 늘 기술의 혁신과 경영의 전략 및 사고 변화를 기반으로 '(주)남성'을 이끌어왔다.





■ 45년 한우물 정신, 한 편의 역사


1965년의 한국은 전자산업의 태동기였다. 자금력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고 전자산업을 시작하기에는 환경 자체가 황무지 같았다. 그러나 윤 회장은 "전자 산업이란 사람이 사는 데에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주)남성 회사'가 아니라 '남성 사관 학교'라고 불리는 게 맞을지도 모르죠."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도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그들을 통해 수많은 인재를 계속해서 길러낸 윤 회장은 "현재 전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남성'을 안 거친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한 인재들과 꾸준하게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면서 짧지 않은 세월을 보낸 남성의 성장은 당연했다.

(주)남성은 65년 설립된 이후로 (주)나스코, (주)남성텔레콤, (주)드리머 등의 계열 회사를 설립하면서 전자 및 IT관련 제조업이나 무역업 혹은 유통업 등의 사업 영역의 확장도 꾀해왔다. 많은 계열 회사들을 통해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자 했던 윤 회장의 방침이었다.


윤 회장의 전자 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특히나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74년도에 최초로 컬러TV를 생산해 수출하면서 당시 국내 시장의 열악함에 대해 고민하던 윤 회장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를 시작으로 홍콩의 Namsung International Ltd., 미국 플로리다의 Namsung America, Inc., 중국의 Namsung Electronics, Ltd. 등 세계 시장의 계열사를 설립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으며 현재까지 우리 나라 수출의 역군으로서 당당히 자리 매김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작은 했지만 지난 93년도에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이전했어요. 노사분규가 항상 일어나는 등 고생 참 많이 하는 바람에 고민을 많이 했죠. 결국 전자 산업을 유지하려면 한국 밖으로 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현재 미국현지판매법인인 Namsung America,Inc.에서는 자사의 "DUAL" Brand 가지고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유명한 일본 전자업체들과 대응한 경쟁을 하고 있다.



▲ 윤봉수 회장의 집무실에는 그간 만나온 전 대통령들 외, 각계 인사들과의 수많은 기념사진이 걸려있다. ⓟ박정희 기자


이러한 윤 회장의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 활동은 회사 설립 이후 끊임없이 인정 받아오고 있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단 한 명의 대통령도 빠짐없이, 또한 많은 국무총리와 장관상 등을 거머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의 방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상장들과 트로피를 통해 그의 수출산업발전이나 수출진흥, 전자공업 및 무역 진흥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짚어볼 수 있었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 해 4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받은 국민훈장 동백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은탑, 동탑, 석탑산업훈장 수상과 그 밖에 벽면에 걸린 많은 상장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이야기했다.


“회사가 경제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런한 상장들을 보면 제 평생을 하나씩 하나씩 인정받아 쌓아올린 값진 명예라고 생각되어 그렇게 가슴이 뿌듯할 수가 없어요."





한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직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수석부회장직을 역임학고, 현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회장직도 함께 맡고 있는 윤 회장은 중견기업에 대한 소견도 함께 비추었다.


"현재 중견기업연합회에 가입된 회원사는 500여개나 됩니다. 적지 않은 수의 중견 기업들이 새로운 해를 맞이한 지금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획기적인 활동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중견기업 인프라 구축 사업, R&D.인력.하도급.판로 등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중견기업 정책개발 사업, 중견기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립 등의 구체적인 사안을 이야기하면서 중견기업에 대한 더 많은 발전을 희망하기도 했다.


■ 기본은 그대로, 생각은 바꿔라, 변화없는 변화!


"제가 직원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핀셋으로 좁쌀을 세는 세밀함과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볼 줄 아는 넓은 시각을 가지라는 것이고, 둘째는 인생은 '왕복'이 아닌 '편도행'이라는 것입니다."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늘상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는 (주)남성의 모토와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 것이기에 이 귀중한 시간들을 허비하지 말고 또 낭비하지 말고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보람찬 시간을 살아야 하는 거죠. 또한 그 인생 안에서 크게 볼 줄 아는 시각과 세밀함을 통해 작은 것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동시에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남성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 오디오/비디오 혹은 위성 및 디지털 방송 수신 제품군 및 DVD 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제품이다. 40여 년동안 멀티미디어 제품만 바라보면서 달려온 (주)남성에게 주력 제품들은 변화하지 않는 변화였다.



▲ (주)남성에서 출시되는 카오디오 및 스피커들이 전시된 모습 ⓟ박정희 기자


(주)남성의 윤 회장이 생각하는 것은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였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디오는 그 크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라디오 기능과 인공위성 수신 라디오 기능, HD 라디오 기능 등을 포함하여 DVD 기능과 CD 기능, 네비게이션 및 블루투스 기능 모두를 가져야한다. 이렇듯 기존에 존재하던 전자기기의 외형은 그대로 두되 그 안의 기능을 교차하고 결합시켜 새로운 전자기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윤 회장의 '디지털 컨버전스'이다. 결국 변화하지 않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디지털 컨버전스의 핵심이자 (주)남성의 모토였다.


■ 생각했노라, 융합했노라, 혁신했노라


"올해 IT산업의 최대 화두로 꼽힌 것은 ipod 관련기기와 스마트폰 입니다."

윤 회장은 향후 (주)남성에서 새로운 '기회의 창'을 바라보기 위한 도구의 첫번째는 크레들(Cradle)이라고 했다.

"올해 가장 화두로 꼽힌 ipod 과 관련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크레들(모델명:XGPS300)이란 GPS 기능을 가지고 있어 ipod Touch 제품을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Navigation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ipod Touch를 꽂아놓으면 충전하는 동시에 음악 및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이죠."


이러한 특징을 가진 '크레들'을 통해 지난 2010년 1월초에 개막된 미국 라스베가스 CES에서 미국전자협회(CEA)로부터 최고 혁신상(2010 Best of Innovations Award)을 수여받은 윤 회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회의 창을 노린다.


그는 "이제 이동식 사무실이 필요한 시대이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사무를 보면서 차 안에서 팩스나 프린트도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또 다른 디지털 컨버전스를 계획하고 있었다. 나아가 윤 회장은 "음성 조절 장치도 생각하고 있다. 필요한 작업을 말로 외치기만 하면 작동이 되는, 움직임을 최소로 하는 멀티미디어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윤 회장이 40여년 간 꾸준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기능들을 융합하여 얻은 것은 새로운 혁신 상품과 그것을 기꺼이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다. 이것은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생각과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제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 기회의 창을 잡기 위해 다시금 노력하는 윤 회장. 그의 탁월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역량 그리고 윤 회장만의 리더십으로 (주)남성은 전 세계를 향하여 혁신적인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그의 한우물 정신을 기반으로, 변화 아닌 변화를 통해 (주)남성의 발걸음이 유례 없는 역사의 한 편을 또 쓰길 기대해본다.


취재/양민제 기자 사진/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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