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당은 지난 (15일) 대전시당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 대선기획단 개편을 결정하고 대선기획단 단장에 안효상 현 부대표, 간사에 오준호 현 서울시당 위원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앞으로 대선기획단은 대선후보 선출방안 등을 포함한 대선전략 기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당 바깥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대선기획단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6월말까지 대선전략 기획안을 수립해 중앙위원회 등의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6월말이면 한국사회당의 대선 방침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고 했다.
한편, 한국사회당은 지난 1월 6일 확대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 대선 관련 주요 일정과 정치 방침의 큰 틀을 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대선기획단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사정으로 대선 방침 논의를 위한 중앙위원회가 미루어져 대선 논의가 이제까지 탄력을 받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사회당 내부의 대선 방침 구체화 작업이 더디긴 했으나 한국사회당은 그간 각종 토론회나 인터뷰 등을 통해 진보진영의 대선 논의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다. 예컨대,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대연합 논의에 대해서는 이것이 내용 없는 대동단결론이나 단순히 득표력 제고를 위한 정치공학적 접근에서 출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반신자유주의나 반FTA와 같은 선긋기로 대선 논의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국사회당은 대선이 한국 사회의 미래에 관한 비전과 전망 제시를 바탕으로 포괄적인 사회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를 둘러싼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해왔고,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연합 등의 정치적 연대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