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진행될수록 이익 극대화”시간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빨리 진행될수록 이익 극대화”시간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북아현뉴타운 1-3재정비촉진구역 권수웅 조합장
  • 대한뉴스
  • 승인 2010.04.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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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변화의 물결이 한창이다. 현재 가재울뉴타운, 홍제촉진지구, 북아현 뉴타운 3곳, 홍은동, 연희동, 냉천, 충정로 등 재개발과 남가좌, 북가좌, 홍제 등 재건축 사업을추진 중이다.

그 중 서대문구 북아현동 149번지 일대 북아현1-3구역 재개발 사업은 가장 빨리 추진되고 있는 구역으로 대지 3만2265㎡에 지하5층에서 지상35층, 20개동 아파트 1514가구를 짓는 공사다.

북아현뉴타운 1-3재정비촉진구역은 아현역을 중심으로 대로변으로 마주보고 있어서 지하철 라인을 따라가 보면 위로는 충정로역과 아래로 이대역, 신촌역이 불과 10분 거리 이내에 포진해있다. 또한 신촌역을 중심으로 연대, 이대, 서강대, 홍대 등이 동서남북으로 위치해있어 명실상부 최고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관리처분인가까지 막힘없는 질주

북아현뉴타운 1-3재정비촉진구역은 조합원분양신청을 마치고 최근 관리처분인가도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대림산업이 3617억5759만7374원의 계약금액으로 북아현뉴타운 1-3재정비촉진구역을 수주했고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토해양부, 서울시청, 특별기관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공무원들은 시간을 가지고 진행하자고 하지만 사실 늦어지면 조합원들의 손해만 커집니다. 빠른 추진에 재정비사업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아현뉴타운 재정비촉진구역 1-3구역 권수웅 조합장<사진 右>은 “재개발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빨리 진행될수록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북아현뉴타운 1-3재정비촉진구역의 사업진행과정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도 역시 ‘빠른 추진’이다. 다가오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3월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점도 같은 맥락.

권 조합장은 “서대문구가 많은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안팎으로 시끄럽지만 빠른 인가만이 조합원들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인가되지 못하면 6월 지방선거 후에나 인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그는 조합운영 및 사업진행을 적법하게 했는데 인가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빠른 추진에 힘입어 북아현뉴타운 1-3재정비촉진구역이 시범케이스로 지정되면서 타 조합의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선두주자가 그림을 잘 그려야 후발주자들도 따라오고 나중에 매도 덜 맞고 지탄도 덜 받지 않겠습니까. 투명하게 신뢰할 수 있는 운영과 사업추진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2011년 착공...북아현동의 청사진은?

북아현뉴타운 1-3구역 재정비 사업의 가장 큰 숙제는 ‘죽은’ 서북권 상가 살리기. 용적률 449.61%가 적용되는 지상 35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 건립될 예정으로 그간 신촌, 이대 등 번화한 상권에 밀려 있던 아현지구를 다시 상권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현고가차도의 철거도 진행될 예정으로 아현고가차도가 철거되면 아현가구단지, 북아현가구거리 등 밀집된 상가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이 일대 상권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 조합장은 “상가가 주변 지역에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특별 규정을 해서 자문기구를 만들어 자문을 받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면서 주민의 성원과 아이디어를 부탁했다.

“때에 따라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상대방도 고려하며 합심해서 일을 해나간다면 강북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 조합원을 위한 조합, 한명의 주민으로 봉사

사실 재개발 사업은 상충된 이해관계 때문에 소송이 잦다. 권 조합장은 “지금까지 들어온 소송은 물론 승소했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결론적으로는 주민에게만 부담”이라며 씁쓸한 속내를 비췄다. 그는 “북아현1-3지구의 취약점은 개층이 다양하다는 점”이라며 “개층 간에 편차가 심해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장을 맡으면서 상당히 고뇌를 많이 했습니다.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약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공과 사를 분명히 하고 이해와 설득을 통해 주민의 이득을 최대화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권 조합장은 “23살 젊은 나이에 들어와 지금까지 한 명의 주민으로서 이 자리를 남은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며 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말에도 세입자 이주비, 주거 대책비를 줄이기 위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권 조합장은 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조합장이 된 후 함부로 같이 식사도 안한다는 그는 오늘도 투명하고 올곧은 마음과 리더십으로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취재/김유진 기자 사진/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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