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한 대학이 외국 유학생을 부정 입학시키고 돈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당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군산 A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중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졸업장을 위조해 부정입학 시켰다."며 "12일 오전 군산 A대학 전산실에서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학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이들 유학생들을 입학시켜 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돈이 오고간 정황과 부정 입학 혐의 등에 대해 대학측과 유학생, 관련 서류를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정 입학 중국 유학생은 42명가량으로, 이들은 2008년과 2009년 두 해에 걸쳐 대거 이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대학측이 유학생들의 과를 강제로 배정시키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이 수업을 들은 것처럼 허위 출석 조작 정황도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졸업을 앞두거나 졸업한 유학생을 상대로 취업을 시켜주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40여명 중 1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한 상태며,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출입국관리법 위반을 비롯해 업무방해, 고등교육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계획이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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