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브라질서 여수 EXPO 적극 지지 요청
정몽구 회장, 브라질서 여수 EXPO 적극 지지 요청
  • 대한뉴스
  • 승인 2007.05.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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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등 유럽 국가를 상대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를 위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던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민간외교를 통해 중남미 국가 표심 공략에 나섰다.

현대제철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은 12일, 브라질리아에서 헤난 깔레이로스(Renan Calheiros) 브라질 상원의장, 사뮤엘 삐네이로 기마라에스(Samuel Pinheiro Guimaraes) 외교부 부장관 등 브라질 정부인사들과 개별적으로 면담을 갖고, 세계 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브라질 정부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과 민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최종화 브라질 대사가 참석하여 한국 정부의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울러 요청했다.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은 세계박람회 전체 98개 회원국 중 유럽 다음으로 많은 25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어 박람회 개최를 위해 중남미 국가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세계박람회 개최의 주요 경쟁국 중 하나인 모로코는 중남미 지역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범 국가적 유치 대표단을 브라질에 3차례나 파견하는 등 엑스포 유치에 나선 국가간에 브라질의 세계박람회 지지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폴란드(유럽), 모로코(아프리카) 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이 속한 아시아는 15개 회원국만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 35개국, 아프리카·중동 23개 회원국보다 동일 대륙 회원국 수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현실이다.

정몽구 회장이 중남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중남미 표심 잡기에 나선 것도 중남미 중심국가인 브라질의 지지 확보를 통해 중남미 국가 전체로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한 지지세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다.

정몽구 회장은 브라질 외교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브라질 의회 헤난 깔레이로스(Renan Calheiros)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준공한 현대자의 브라질 CKD 공장의 본격 가동과 현지 철광석 업체의 현대제철에 대한 장기 공급을 통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기술 발전과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 추가 건설 방안 검토를 포함한 양국간의 지속적인 민간경제 협력 확대로 현대차의 중남미 자동차 시장확대와 장기적인 철광석 수입을 통해 브라질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라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부문의 중남미 중심국가일 뿐만 아니라 중남미 경제공동체 ‘메르코수르’ 의 핵심국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브라질 의회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민간 경제 부문의 교류가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체 국가로 확대돼 양국과 중남미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박람회 유치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브라질 국가 서열 3위인 헤난 깔레이로스(Renan Calheiros) 브라질 상원의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브라질 CKD 공장 가동과 기술지원, 철광석 공급계약 등 브라질 투자 확대는 브라질 국가경제의 재도약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그룹이 적극 지원하고 있는 세계박람회 여수 지지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여수 세계 박람회 개최는 경제활성화를 통한 선진국 진입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돼 줄 것”이라고 세계 박람회 여수 개최 지지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세계박람회 주무부서인 사뮤엘 삐네이로 기마라에스(Samuel Pinheiro Guimaraes) 외교부 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과 브라질이 1959년 국교를 수립한 이래 양국은 지난 50여 년간 특별한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양국 국민들은 정열적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도 같아서 상호간에 깊은 우정을 느끼고 있어, 자동차, 철강, 전동차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브라질과의 협력 확대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의 여수 엑스포 지원을 통해 양국간의 민간 경제 교류가 대폭 확대되고 한층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브라질의 여수 엑스포 개최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천주교가 83%를 차지하는 브라질에 교황이 방문하는 관계로, 룰라 대통령은 정부각료를 통해 양국 민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정몽구 회장과의 추후 면담을 확약했다”며, “브라질 정부는 현대차 그룹과 양국 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경제 협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CVRD사와 철광석 공급 장기 계약을 맺어 2010년부터 10년간 매년 400만 톤 이상의 철광석을 구매할 예정이며,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자동차조립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향후 완성차 생산 공장 추가 진출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적극적인 대 브라질 투자는 경제발전을 제1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해, 정몽구 회장의 브라질 표심 공략을 통한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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