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씨그랜트사업의 새로운 전환점, 씨그랜트사업협의회 출범
한국 씨그랜트사업의 새로운 전환점, 씨그랜트사업협의회 출범
해양과학기술의 새로운 성장 동력,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지역밀착형 해양역량
  • 대한뉴스
  • 승인 2010.08.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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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은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최종의 세정소이다. 깨끗한 물이거나 더러운 물이거나 가릴 것 없이 결국에는 해양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온갖 오염원들이 흘러 들어와도 해양은 묵묵히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또 다시 정화시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는 해양의 위대함이다. 그러나 아무리 커다란 포용력을 지닌 해양도 최근의 심각한 오염원들로 인하여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가정이나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 오염, 선박의 충돌이나 좌초로 인한 대량의 유류 유출 오염 등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씨그랜트사업(sea grant program)은 해양을 건강한 상태로 보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국토해양부(구 해양수산부)의 '해양한국발전프로그램(Korea Sea Grant Program, KSGP)'을 통해 도입되어 2004년 영남씨그랜트대학사업단이 최초로 지정된 데 이어 각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호남, 경기, 제주, 경북, 충청 등 6개 지역의 사업단이 있다. 지난 7월 20일 제1차 씨그랜트사업 협의회에서는 영남씨그랜트사업단 송화철 단장을 초대 단장으로 선출하며 한국 씨그랜트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국 씨그랜트사업의 협력 체제 구축

미국에서는 일찍이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다를 보호 보존하고, 연구 개발하기 위한 미국 씨그랜트 사업(National Sea Grant College Program)을 개발하여 40여 년간 시행해 오고 있다. 미국의 정부기구인 해양대기청(NOAA)에는 이 사업을 위한 30개 주(state)간의 네트워크 활동을 조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하는 씨그랜트국(National Sea Grant Office)이 있고, 연안을 끼고 있는 주에 씨그랜트 대학을 한 두 개씩 지정하여 이 사업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사업은 미국에서도 권위주의적이어서 대국민, 대어업인 활동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비교적 중간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학에 그 역할을 위임했다. 우리나라도 늦긴 했지만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국토해양부(구 해양수산부)가 2000년부터 해양한국발전프로그램(Korea Sea Grant Program, KSGP), 즉 한국 씨그랜트사업을 운용해 오고 있다. 그리고 2010년 7월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인하대, 제주대, 포항공대, 충남대 등 6개 지역대학사업단이 씨그랜트사업협의회를 발족했으며, 국내 해양 관련 현안에 대해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초대회장으로 영남씨그랜트사업단 송화철 단장이 선출됐다. 송 회장은 “각 지역대학사업단의 협력에 대한 의견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각 사업단의 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해양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민들이 바다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고 회장으로써의 주안점에 대해 밝혔다. 또한 오는 9월에는 한미 씨그랜트 국제 워크샵을 제주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국제협력을 통한 씨그랜트 사업을 보다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씨그랜트사업의 키워드 바로 ‘공존’

사실상 국내 씨그랜트사업은 예산 규모가 작고, 또 이제까지는 해양수산부 주도로 주로 연구 위주의 활동을 하여 왔기 때문에 본래 목적인 지역역량 강화를 통한 선진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대민 교육 홍보에까지는 미치지 못하였다. 이런 가운데 영남씨그랜트사업단은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교육과 대민홍보에 주력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송화철 회장은 “씨그랜트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정부가 해양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양을 살리고 가꾸어야한다는 공존의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송 회장이 내세운 슬로건은 ‘친근한 해양’이다. 지역민들을 위한 해양마인드 제고가 씨그랜트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나서야 하며, 지역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안 문제를 사업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미 영남씨그랜트사업단이 지난 7월부터 2011년 지역현안 과제목록을 선정을 앞두고 지역현안과제 발굴을 위해 시민 사회를 대상으로 귀를 열어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역민에게 좀 더 다가가는 씨그랜트사업, 송화철 회장과 씨그랜트사업협의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인 셈이다.


국내 최초의 씨그랜트사업단, ‘영남씨그랜트사업단’

국내 최초로 발족된 영남씨그랜트사업단은 씨그랜트사업협의회의 구심점으로써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짧은 한국 씨그랜트사업의 기간에서 영남씨그랜트사업은 부산/울산/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대민/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2010년 상반기에만 20여 차례의 해양체험교실과 해양생태지도자양성프로그램 등을 시행했으며 여름에는 요트체험교육, 보트제작 등의 체험 캠프를 운영했다. 하반기에는 낙동강 하구 생태계 관련 세미나와 9월 '세계 연안 정화의 날' 기념 워크샵도 계획 중이다. 앞으로는 씨그랜트사업협의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위한 다양한 활동도 준비 중이다.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에 맞춰 영호남을 비롯한 협의회 차원의 공동 프로젝트 논의도 그 일환이다. 송화철 회장은 “국내최초로 발족된 영남씨그랜트사업단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 씨그랜트사업의 확실한 모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제워크샵 개최 등 국제적인 씨그랜트사업의 협력관계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해양의 소중함을 깨닫고, 해양과학기술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한국 씨그랜트사업의 굳건한 걸음을 기대해본다.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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