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장애가 세상의 장애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장애가 세상의 장애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건강하고 힘찬 사회로, 한 단계 한 단계
  • 대한뉴스
  • 승인 2010.09.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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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障碍)’. 어떤 사물의 진행을 가로막아 거치적거리게 하거나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 또는 그런 일. 다른 의미로는 신체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 또는 그런 일. 이 땅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이 가진 차별과 편견에 대한 끝없는 싸움임을 말한다. 장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우리의 사회구조 속에서 뿌리 깊게 박혀있는 장애인 차별문제를 하나씩 시정해 가고 있는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신용식 회장(左사진)을 만나보았다.

동정이 아닌 자립과 인권의 문제

문을 열자 환한 미소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기자를 대하는 신용식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신 회장을 찾아간 기자의 눈에는 그에게서 어떠한 장애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의족으로 한 쪽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그를 발견하였으나, 이미 기자의 머릿속은 ‘장애인’이라는 정의가 모호해질 만큼 그의 신념과 목표는 확고하였으며 희망찼다.

그는 지난해 11월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제14대 중앙회장으로 취임하였고, 올해 4월 대한장애인펜싱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 사이에 편견이 없는 세상. 이것이 제가 지향하는 사회상입니다. 저는 편견 없는 그날이 올 때까지 장애인들을 위해 열심히 뛸 것입니다.”라며 강한의지를 나타냈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수동적인 수혜적 복지 대상이었던 것을 뛰어넘어 ‘이제는 능동적으로 베풀며 살자’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오늘도 장애인들의 입장에 서서 희망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들의 꿈을 세상 밖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이동권이라는 오랜 명제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 여건상 장애인들이 외출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험한 게 사실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신 회장은 ‘전국자전거길잇기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으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함께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설계·시공해 전국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을 확보해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일반인들에게 이동권은 하나의 권리로서 인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치 공기 없이 살아갈 수 없지만 공기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권리로서 당연한 듯이 언급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은 생존권이며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 권리입니다. 이동할 수 없다면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도 다양한 활동 영역에 있어서도 근본적으로 배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자전거길잇기를 통한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한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는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뉴스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의 끈 연결운동’이다. 올해로 제4회를 맞게 되는 ‘사랑의 끈 연결운동’은 전국의 장애학생들과 여러 분야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1:1로 뜻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장애학생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적 애로사항과 장래 진로문제 등에 대하여 상담을 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뜻 깊은 시간이다. 신 회장은 국민 모두가 사랑의 끈으로 결연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리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 운동은 올해부터 본부로 승격하여 전담 주관부서를 설치·운영하게 되어 한층 더 체계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복지국가건설의 초석을 다지다

‘사랑의 끈 연결운동’은 전국의 장애학생들과 여러 분야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1:1로 뜻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며, 장애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대한뉴스

신용식 회장은 장애인 스스로의 인식변화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말을 전했다. 정부나 단체에서 지원을 해줄 것만 기다리지 말고 장애인 역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능동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권고하였다. 더불어 그는 장애인을 대표하는 입장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확고한 국가신념을 드러냈다. 5월에 열린 국권수호를 위한 호국선언식에서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휴전상태의 준 전시상황 국가임을 전하며, 항상 국가의 경계상태를 늦추어선 안된다고 강조하였다.

신 회장은 “비장애인은 굶주림으로 아사당하고 장애인들은 강제수용소에서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독재 속에서 장애인들은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바로 이 자유민주주의 이 땅에서 홀대 받지 않고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피와 땀으로 지켜온 우리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진정한 복지국가 건설을 실현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라며 의견을 피력했다. 덧붙여서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을 ‘사랑’을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라고 언급했다. 또한 소통의 활성화로 장애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진심으로 돕는다면 우리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그들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실질적인 도움을 강구하고 살아가는 방편을 제시하는 신용식 회장은 장애인에게 뿐 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에서도 한줄기 빛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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