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드림 춘천매장이 오는 6월 5일 오픈한다. 자연드림베이커리는 겉으로만 보면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빵집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둘러보면 자연드림베이커리의 빵은 보통 빵이 아니다.
이 빵집은 우리 밀만 쓴다. 또 빻은 지 3일이 지나지 않은 밀가루로만 빵을 만든다. 갓 빻은 밀가루를 쓰는 이유에 대해 자연드림관계자는 〈동의보감〉의 구절을 들었다.
“밀가루는 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기력을 세게 하며 오장을 도와 오래 먹으면 몸이 든든해지지만 묵은 밀가루는 열과 독이 있고 풍을 동하게 한다고 해요.”
자연드림은 트랜스 지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마가린이나 쇼트닝 대신 값이 서너배 비싼 우유버터를 쓴다. 우유는 유기농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나오는 우유를, 달걀은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키운 닭이 낳은 유정란을 쓴다. 설탕도 파라과이에서 수입한 유기농 설탕이 재료로 들어간다. 또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쓰는 유화제나 개량제, 가성소다 등도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빵맛은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자연드림 베이커리에서 판매되는 통밀빵은 갓 빻은 무농약 우리밀로 만들며 아이스바와 아이스콘은 유화제, 안정제, 점증제,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자연드림 베이커리’는 친환경 외식사업을 이끌어 가는 (주)자연드림과 지역의 소비자가 손을 잡고 우리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출발했다. 그러나 단순히 빵을 파는 매장에 그치지 않고 빵의 맛과 질(質)에 대한 기준을 소비자가 제시하고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