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적 유머에 관한 이론, 유머전략
치료적 유머에 관한 이론, 유머전략
  • 대한뉴스
  • 승인 2007.06.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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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담고 있어서 일시적으로 사람들을 그냥 웃겨 주는 그 이상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 유머는 생활에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좌중을 사로잡을 수 있고, 사람들을 자신의 가까이로 끌어 모을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머를 구사하는 것이 생각처럼 만만한 일은 아니다.


치료기능으로서의 유머는 광범위한 심리· 사회학적 활동 영역에서 그 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여기에서는 심리치료만이 아니라 환자간호, 교육학, 인격형성, 그리고 생활 상담에도 유머가 적용되었다. 이와 관계하여 독일 유머치료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신분석가 미하엘 팃체는 지난 수년간 혁신적 기법을 개발했다. 일상의 의사소통 문제와 인간관계 문제가 어떻게 양자 모두 승리하는 방법으로 - 바로 유머있게- 극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재미있고 교육적인 제안들을 그의 저서, 『유머전략』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유머는 어린이의 감성과 어른의 이성 사이의 긴장관계에서 생긴다. 어린이는 자아확인을 원하고 (다른 사람을 희생하고서라도) 이것을 얻게 되면 이를 웃음에서 표현한다. 이에 비해 어른들은 '보다 외교적으로' 행동한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간에 어른들은 사회생활에서 장기간의 이득을 달성하기 위하여 단기간의 성공을 맛보는 것을 포기하면서 정중하고, 사회적으로 감정을 이입하며, 용의주도하다. 근본적으로 서로 모순되는 이들 양전략은 유머에서는 서로 결합되며, 각기 단기간에 활성화된다. 어린이의 즉흥적 감정이 어른의 사려 깊은 진지함과 혼합되어 유쾌한 여유가 있는 유머가의 새로운 태도를 생성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유머 생성의 방법을 설명한다. 목표는 어린이의 전략뿐만 아니라 어른의 전략도 유연한 방법으로 투입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패자 위에서 승자를 군림하게 하는 유치한 권력 투쟁을 행사하려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보다 지혜로운 자의 처신으로 잘 알려진 희생적인 양보만 하게 하지도 않는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길은 상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길로 나아가게 하는 연결로다. 상대방의 약점을 이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만나게 되는 일상생활의 표면적 문제들을 이기게 한다. 그 문제들이란, 예를 들어 역할을 강요받는 일, 지위를 배정받는 일, 높은 실적을 성취해야 하는 것, 융통성 없는 예절규칙을 지키는 일 등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편견을 거침없이 아이러니화한다면 자주 직면하는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고, 그 문제를 자기의 의미에서 상대화하는 코믹한 효과가 생겨난다. 이것이 바로 함께 웃게 하고, 대치하고 있는 양자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주는 기분전환의 전제다.


유머전략은 크게 어렵지 않게 반복적인 연습과정을 통하여 짧은 시간에 체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임상학적인 차원에서는 물론 직장의 팀워크 훈련과정, 교회 등 종교기관의 교육부 수련회 기간 중에도 적용할 만하다.


치료적 유머의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읽는 동안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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