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한림대학교 의료원이 주최하고 삼천당제약(주), (주)소화가 후원한 가운데 제 3회 한림-컬럼비아-코넬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움은 한림대학교의 설립자인 故 윤덕선 박사의 10주기를 기념하여 최신의학의 신기술과 전망을 모색하고, 로봇수술, 인공장기, 암정복의 시대를 여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날 배상훈 한림대학교 의료원장은 의료의 국제화를 지향했던 윤덕선 박사의 이상을 기리고 국제 교류를 위해 의학기술의 진보를 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운을 뗀 뒤 최근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는 의학임상 분야의 첨단기술 발전과 교류에 대해 제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심포지움을 통해 컬럼비아대학이 자랑하는 로봇수술, 인공장기, 뇌종양 치료의 최신지견 및 유전자 맞춤치료 연구를 통한 암 정복 등 최첨단 의학 분야들이 소개될 것이며 한국이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체 간이식과 다양한 최신의학기술도 소개되어 교류를 통한 국내의학 발전에 촉매가 될 것을 기대했다.
이날 이상우 한림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20세기에 폭발적으로 발전한 과학기술은 의료기술에도 큰 영향을 주어 인간의 질병을 예방하고 또한 치료하는데 있어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언급하고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IT기술은 로봇응용수술을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BT기술의 발전은 인간장기의 기능을 대신할 인공장기제작 및 운영기술을 향상시켜 질병치료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질병치료에 응용하는 방법을 개선해 나간다면 그 동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많은 질병, 즉 암이나 장기손상 등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 세계에서 불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새 생명을 가져다 줄 엄청난 과학적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컬럼비아 프레스비테리안 의학센터의 Michael Argenziano는 새로 개발된 ‘다빈치’라는 심장수술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발표했다. 또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에 의해 환자에게 작은 흉터, 짧은 회복기간, 면역기능 억제의 감소를 가져왔으며 로봇을 이용하여 컬럼비아 대학의 외과의들은 심장판막 수술과 관상동맥우회술 등의 심장수술에 최소심습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빈치 수술의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수술 장면을 보고 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는 콘솔과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기구들을 뗐다 붙일 수 있는 인공관절을 가진 로봇팔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기구들은 작고 컴퓨터로 도움을 받는 기계 손목을 가지고 있으며 약 1cm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가능하며 외과의의 팔의 움직임을 따라하고 돕도록 고안되었다. 따라서 외과의는 3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 다빈치 로봇으로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한림의대 정두련 박사는 21세기 미생물의 위협에 대한 범세계적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1900년대 이전에는 천연두, 홍역, 성홍열, 디프테리아 같은 질환이 매우 흔하여 소아기에 꼭 앓고 지나가는 병으로 인식되어졌으나 20세기에 항생제나 백신의 개발로 인해 감염질환에 의한 위협은 크게 감소하였다고 밝히고 약물사용과 함께 환경 및 개인위생, 거주환경, 영양개선, 효과적인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은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었던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그는 2차대전 이후의 강력한 항생제의 등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앞으로 모든 감염질환을 정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지만 미생물은 아직도 인류에게 큰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이러한 위협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새로이 출현한 감염은 공중보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