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국 박물관인 대회’ 성태규 박사,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
‘제10회 전국 박물관인 대회’ 성태규 박사,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
  • 대한뉴스
  • 승인 2007.06.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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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대학박물관에서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온 ‘1세대 토종 큐레이터’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박물관인 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박물관의 학예연구원 성태규(成太圭, 52) 박사.

영남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1989년 1월, 영남대박물관에서 문화를 디자인하고 연출하는 큐레이터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01년 3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첫 도입된 ‘학예사 자격제도’를 통해 문화관광부 장관명의 3급 정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1세대 토종 큐레이터’ 반열에 올랐고, 5년이 지난 지난해 10월에는 ‘2급 정학예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의 ‘1급 정학예사’ 탄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 박사의 이력은 우리나라 박물관의 위상변화 및 발전사와 궤를 함께 한다. 그런 만큼 지난 18년 동안 그가 이루어낸 크고 작은 성과들과 잊지 못할 순간들도 무수히 많다.

그 중 큐레이터로서의 첫 작품이자 가장 큰 자랑거리로 기억되는 것은 1990년 전국 대학 최초로 문을 연 ‘박물관대학’.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실시되고 있었을 정도로 척박했던 우리나라의 문화적 토양 위에서 지방의 한 대학박물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교육을 시작한 것은 획기적 시도로 평가됐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대학박물관에서도 시민대상 문화강좌를 개설하기 시작했으며, 영남대박물관은 ‘열린 문화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박물관 문화대학원, 서당체험교실,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지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표준유물관리프로그램 도입, 소장유물 전산화, 발굴매장문화재정보 전산화 등 박물관 현대화에도 박차를 가해 2001년 11월 영남대박물관이 문화관광부의 ‘전국문화기반시설 관리운영평가’에서 미술관·박물관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1998년 한 해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영남대박물관에서 소장한 고지도들을 소개한 ‘한국의 옛지도’ 특별전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고화폐’전, ‘완당’전, ‘고대의 말’전, ‘울릉도·독도아리랑’전, 최초의 한일대학교류전 ‘해동성국-발해’, ‘독도진경판화’전 등 매년 2차례 기획특별전을 열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데도 앞장섰다. 그 결과는 2003년 10월, 영남대박물관이 전국 대학박물관 최초로 달성한 ‘관람객 1백만 명 돌파’라는 기록으로 나타났으며, 2004년 10월에는 세계대학박물관협회(UMAC)를 성공적으로 주최하게 한 저력이 되었다.

이제 성 박사는 앞서가는 박물관으로서의 새로운 탈출구를 찾고 있다. 우리사회의 문화적 저변은 많이 확대되었지만, 세계적 문화강국이 되기 위한 저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이에 그는 이제 대학박물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고급문화인력 양성을 위한 학생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다.

“차세대 문화콘텐츠는 문화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문학, 디자인, 컴퓨터공학 등 관련학문들의 통섭을 통해서만이 재창조되고 실용화될 수 있다”면서 “대학박물관은 고전적인 학문간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용광로 역할을 함으로써 21세기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만드는 전초기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방부/ 윤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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