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일 시대는 반드시 옵니다”
“그린오일 시대는 반드시 옵니다”
그린오일 개발에 심취, 바이오에탄올에 미친 퓨넥스 심우영회장
  • 대한뉴스
  • 승인 2010.10.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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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퓨넥스(회장 심우영/左사진)는 태양광이나 풍력이 아닌 바이오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바이오에너지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처할 식물성 기름을 말하는 것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에탄올(그린오일)은 자동차의 출력을 배가 시키는 반면 배출가스가 거의 없는 무공해 연료다.

심우영 회장은 앞으로 그린오일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바이오 에탄올은 식물에서 추출하는 오일을 말합니다. 저희는 바이오에탄올 추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1,515만평을 계약해 놓았습니다. 저희가 주목하는 식물은 니파라는 식물인데, 이 식물에서 나오는 수액을 마치 고로쇠액 채취하듯이 통에 담아두고 수분함량을 제거하면 바로 알코올이 됩니다. 이 니파는 일년에 한번만 수액을 채취하는 게 아니라 두고두고 채취할수 있어서 나무 하나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그린오일로도 최적이구요.”

심우영 회장이 말하는 니파라는 나무의 수액은 더군다나 가공이 매우 쉽단다. 통에 담아 뒀다가 이후 수분 함량만 뽑아내면 곧바로 알코올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심회장이 주목하는 식물은 당연히 니파이고, 우리나라에선 감자로 그린오일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감자는 톤당 에탄올이 대략 114리터 정도 나옵니다. 수원대 김근 교수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감자는 품종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당 평균 114.3리터 정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감자 값은 비쌉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자신하고 있는 것은 상품으로 사용하는 감자를 제외한,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감자를 대량 사들이고 그것으로 에탄올을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충분히 생산할 가치가 있습니다.”

▲ 퓨넥스 당진항 6부두 공장부지 조감도. ⓒ대한뉴스

인니의 니파가 최적 식물

인류가 원유를 개발하면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던 화석원료는 여러 산업에서 요긴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산업발전과 더불어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함에 따라 CO₂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의 온난화와 더불어 세계 기후는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상기후변화로 고통받은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기후가 더 오른다면 이상기후로 생명을 잃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 이 뿐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배추파동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하나의 시련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세계과학자들은 몇 년전부터 너도나도 앞으로 기후변화를 우려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진국들도 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교토의정서를 내긴 했지만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선 이에 반대해 왔다. 자국의 산업발달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그린오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심회장은 식물에서 오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했다.

자료를 뒤져보니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모두가 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식물이란 식물은 모두 채집해 시험에 사용했다. 하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에 인니에서 생산되는 ‘니파’라는 식물에서 알코올 함량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니파에 관심을 집중했다.

“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식물은 많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옥수수 등에서 얻기도 하고, 유럽 등지에서는 감자나 고구마 등에서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출액이 그리 많지 않고 옥탄가도 높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인니의 니파에서 수액을 채취해 술을만들어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인니를 찾아갔죠. 시료를 들고 와서 여러 곳에 시험도 의뢰했더니 확실히 좋더군요. 그래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정부에도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시간도 오래 걸리구요. 그래서 지금은 정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자력으로 민간투자자들을 모아 사업을 하고 있죠.”

니파와 감자로부터 에탄올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자 심회장은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모았다. 하지만 투자자들도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쉽게 덤벼들지 않는다. 뭔가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쉽게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퓨넥스는 인니에 1,515만평의 토지(농장)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영진글로벌과 MOU를 체결해 충남 당진지방항만청부지 내에 퓨넥스에탄올 연료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항만청부지에 짓는 저희 에탄올연료 공장은 앞으로 저희 그린오일 생산의 중심기지가 될 겁니다. 인니로부터 니파 수액을 들여와 증류시키는 시설과 감자를 분쇄, 그린오일을 걸러내는 시설도 갖추게 되겠죠. 감자는 평당 20~25㎏ 정도 나오는데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상품으로는 ㎏당 1,500원에서 2,000원 사이입니다. 저희는 씨감자를 사서 재배할 계획인데 씨감자의 경우 평당 16~18개 정도를 심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재배할 경우 재배원가는 획기적으로 낮출수있죠. 저희는 감자 재배로 그린오일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이처럼 세밀하게 감자재배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심우영 회장은 확실히 미친 사람 같다. 그렇지 않고는 농부도 아닌 그가 이렇게 감자재배에 대한 원가를 계산해 낼 리 없기 때문이다. 이것만 봐도 심회장의 그린오일 개발에 대한 열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린오일 왜 필요한가

지구온난화와 자원고갈 현상 때문에 전세계는 재생가능 한 청정에너지 찾기에 혈안이 돼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연료 특히 바이오 에탄올연료 분야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녹색산업 정책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세계각국이 경제위기극복 과 일자리 창출을위해 앞다퉈 녹색산업을 차세대 경제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바이오에탄올연료,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개발을, 일본은 저탄소 온실감축을 위한 온난화 종합대책으로 환경산업에 투자 하고있고, 영국은 바이오연료 및 수력 풍력 등 대체에너지산업과 관련된 프로젝트 10가지를 추진중 이고, 중국도 2020년까지 석유화학업체 를 폐쇄하고 화력발전소의 가스배출 30%감축등 에너지원의1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며, 프랑스는 바이오에탄올연료 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저탄소사회 장기대책으로 모든 건물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장치 의무화 및 2020년부터는 발전소의 화석연료사용을 금지 하도록 했다.

브라질은 이미 국가정책으로 1970년대 오일쇼크이후 에너지자급화정책의 일환으로 자국산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 보급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현재는 자동차연료의50%를 에탄올이 점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각국의 녹색산업정책이 경제성장의 황금알이라고 말하면서 지구온난화와 에너지고갈 등 현재의 환경문제를 감안할 때 필연적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의 국가정책으로 정하고 수백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자 하고 있으며 우리가 글로벌 경쟁을 넘어 선진일류국가로 가기위해서는 지금의 기후변화위기를 국가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경쟁 국가들보다 한발 앞서 준비해야만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기술제휴 요구

심회장이 그린오일 연구에 박차를 가하자 어떻게 알았는지 스리랑카에서 그에게 기술제휴를 제의해 왔다. 심회장은 동남아 국가가 기술제휴를 해 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나 기술제휴를 했다가 자신들보다 자금을 더 많이 투자하고 또한, 기술만 빼 갈까봐 일단 보류해 두고 있단다.

“스리랑카에서 제시하는 조건은 매우 좋습니다. 공장부지 뿐 아니라 시설 일부를 제공해 주겠다는 것인데, 저희야 좋죠. 하지만 그렇게 시설을 했다가 기술을 뺐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겁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측에 ‘적어도 1년 정도는 우리 것을 사서 써라. 그렇게 하면 기술제휴를 해 주겠다’고 말했는데, 저희 생각은 원천기술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까 1년정도 수출해 이익이 발생하면 그것으로 기술료를 받은 셈으로 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항만청 부지에 짓는 공장인데 영진탱크물류주식회사와 저희와 합작키로 해서 항만청 부지 1만3천평을 임대했고 이미 자금도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항만청에서도 저희가 공장 짓는 일에 좋다는 반응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정부의 허가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정부에 기대지 않습니다. 정부가 하는 일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늦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만 관심을 갖고 바이오 그린오일에 대한 인식은 낮다. 하긴 그린오일의 성분분석과 연비 등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분석하며 또한, 타당성 검사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정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원천기술과 공장 건설 등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공장 내부시설이나 감자 매입 등에 필요한 자금이 아직도 턱 없이 부족하다. 그동안 수차례 투자설명회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투자를 제의하기도 한단다. 캐피탈에서도 관심이 많다. 하지만 캐피탈도 자금지원이 늦다. 여러 가지 검토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가 돈을 대겠다고 해서 덥석 받기도 어렵다. 그런 제의를 무조건 받았다간 원천기술을 그대로 넘겨줘야 하는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심회장의 일 진행은 매우 조심스럽다.

“공장시설이 완공돼야 일도 빨라집니다. 우선 홍보가 되니까요. 게다가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는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감자로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시키는 일인데 정부기관에 시료와 함께 우리 연구진들이 분석한 자료를 넘겨야 합니다. 정부가 그린오일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모르지만 정부 또한 기존 정유업체들을 보호 하는 문제도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화석연료는 갈수록 비싸질 수밖에 없고 기름 값이 비싸져서 소비자들이 대체에너지를 요구하면 정부 에서도 어쩔 수 없이 그린오일을 허가해 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물론 그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우선 법 개정부터 서둘러야겠지요.”

정부로부터 오해 받기도

심회장이 그린오일 개발을 위해 이러 저리 뛰어다니자 지경부에서도 유사휘발유 제조업자인가하고 의심한 적이 있단다.

“저희가 순수 그린오일을 위해 뛰어 다니는데 그게 바이오에탄올이잖아요? 그런데 에탄올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워낙 많고 기술도 없이 이것저것 이상한 자료를 가지고 사업을 하겠다고 정부에 서류를 넣은 사람이 많았나 봐요. 하긴 에탄올 종류도 워낙 많고, 또 말만 그린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하고선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날라버리는 경우도 많으니까 저도 그런 사람으로 봤던 거죠. 그래서 한동안 의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대학 교수진들과 착실히 연구를 하고 있고,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올립니다. 저희가 그린오일 개발업체라는 것을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서죠.

일부는 저희 소문을 듣고 대리점을 내겠다고 찾아오는데, 저희는 일단 그린오일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잘 모르는 것 같으면 우선 홈피를 보고 공부를 더 한 다음에 오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린오일이 이런 것이다 하고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저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죠.”

실제로 퓨넥스 연구진들은 실력도 막강하다. 정종현 박사를 위주로 주로 수원대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많이 하는데, 모두 바이오에탄올 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분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니 연구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심회장은 이달(11월)부터 여러 언론과 신재생에너지학회 등에 저희가 개발한 그린오일을 테스트하라고 자료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달에는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인데, 실제로 그린오일을 기아차나 현대차 등에서 선정해 오일을 넣고 연비와 옥탄가 주행거리 배기가스배출량 등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테스트 할 생각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하는 것은 물론 홍보효과도 크겠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공개적으로 홍보하면 정부에서도 그린오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겠죠. 정부지원금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 같은 업체로선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물론 정부 나름의 고민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린오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겠지만, 기존의 정유업체 보호와 세수문제, 이에 더해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들이 있다.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선 정유관련 전문가들 보다 환경문제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가지 복합한 문제들이 많지만 심회장의 생각은 확고부동하다. 앞으로 그린오일시대는 반드시 오고 말 것이겠지만 인류가 녹색성장을 미래 산업동력으로 생각한다면 어느나라 보다 먼저 그린오일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세계시장에서 그린오일을 선점하는 길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신혜원기자, 황미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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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오일 개발에 심취, 바이오 에탄올에 사활을 건 그린오일 세계화 증진을 위한 퓨넥스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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