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중심으로 대통합 꾸미는 범여권
범여권이 손학규 전지사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17일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손 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창립총회에 정동영 전의장을 비롯해 김근태 전의장, 정세균 의장, 김한길 대표 등 범여권의 세력들이 집결했다.
손 전지사 측은 참석한 인원을 현역의원만 65명. 그 중 열린우리당 탈당파 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정 의장과 김 대표는 손 전 지사를 향해 '손 선배님'이라고 갂듯이 인사하며 떠 받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김효석 원내대표 등이 참석 했다.
그러나 박상천 대표는 불참했다. 이처럼 수많은 범여권 주자들이 모인 것은 서로가 세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각 대선주자들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저마다 "내가 범여권 대표주자"가 되려는 계산에서 더욱 상대방들을 의식했다.
이런 가운데 손 전지사는 '민주세력 무능론'에 대항하고 자신의 범여권 참여에 명분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번영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손학규와 함께 살기좋은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어 손 전지사는 "우리는 대한민국을 선진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가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갖고 모였다"며 "나와 함께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이뤄내자"고 대선을 향한 출정을 선언했다.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감동을 선사하는 국민 대통합의 근거지와 전진기지가 되야 한다"며 대통합 의지를 밝혔다.
코리아뉴스/ 김영석 기자
이런 가운데 김근태 전 우리당 의장은 축사를 통해 “손 전 지사는 마음이 큰 대인이고 비전이 정말 크다”면서 “국민과 함께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는 대장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을 믿는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손 전 지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감을 반영하듯 친노 의원들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선 예비주자중에도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불참했고 당초 참석키로 한 김혁규 의원도 영상메시지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