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비무장지대 및 농촌마을 트러스트운동 추진
이번 세미나는 비무장지대 트러스트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 농촌마을 보전을 위한 트러스트운동의 방향, 문화유산 트러스트를 위한 소나무숲 활용 방안 등의 발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양병이(서울대 교수) 공동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금번 세미나는 트러스트 운동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 하에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에서 비무장지대의 보존방법에 대한 구체적 얘기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트러스트 운동에 대해 오히려 국내보다 외국에서 접근하는 단체들이 있어 한국에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농촌의 집과 마을이 비어가고 있어 농촌의 문화재원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보존해야 하며 소나무숲 활용방안 등 총 3가지 발제로 나눠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트러스트 운동의 방향설정 및 전략 수집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 공동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5년 전, NT(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시작할 당시 법 통과될 것을 염려하며 확신하지 못했는데 NT법을 갖은 선진국민이 되었다”며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하는 국민이아니라 선진국민이 되는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DMZ을 비롯한 연변과 연해주 등의 수많은 자연유산과 문화가 ‘원래의 모습대로 후세에 전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방안의 토론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2일 제258회 국회(임시회) 제11차 본회의에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이하 국민신탁법)’이 제정되었다. 국민신탁법의 입법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과 기부를 통해 국민신탁법인이 확보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에 대하여 제도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영국과 호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내셔널트러스트법이 제정된 국가가 되었다.
■ 비무장지대 및 농촌마을 등에 대한 트러스트운동 추진
한국내셔널트러스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 농촌마을, 문화유산 경관보전 차원의 소나무숲 등에 대해 트러스트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홍남 관장(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전재경 박사(한국법제연구원 사회문화연구 법제 연구팀장)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비무장지대 트러스트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1953년 체결된 휴전협정에 의해 군사정전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는 비무장지대를 공공신탁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서는 유상오 박사(경향신문 전문위원)는 ‘농촌마을 보전을 위한 트러스트운동의 방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유상오 박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입자유화 초치와 농촌의 고령화 시대에 농촌마을 보전을 트러스트운동의 대안으로 ‘농촌 어메니티’제안. 그리고 다양한 해외사례를 통해 한국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기원 교수(국민대학교 산림자원학과)는 ‘문화유산 트러스트를 위한 소나무숲 활용방안’에 대해서 문화유산 주변 경관의 중요한 요소인 소나무숲의 각종 훼손사례와 보전 및 활용방안에 대해서 제안했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트러스트(공공신탁) 확대 방안’세미나를 계기로 국민신탁법을 통해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신탁의 대상을 발굴하고 확산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고문진들과 이사, 그리고 운영위원 및 학계의 교수 및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가 진행됐다.
취재_김남규 기자/ 문정선 기자 / 사진_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