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한희석 박사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한희석 박사
못자리 없는 점파재배 기술로 미래농촌산업을 바꾸다.
  • 대한뉴스
  • 승인 2011.01.07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못자리 없이 벼농사가 가능할까 ?

정답은 'YES' 이다. 이른바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못자리가 필요 없으며, 재배 안정성이 높고 노동력,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새로운 직파 기술이다. 이러한 '농업의 혁명'을 일으킨 한희석 박사는 농민들의 최소 노동력으로 최대의 생산성 만들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연구한 끝에 개발한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대통령 상을 수상한 그는 "대한민국 농업 생명의 한줄기의 빛이 농업국가 100년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Q.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무엇인가?

A. 기술 탄생배경은 못자리에 소요되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의 요구였습니다.

기존 직파 재배기술은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낮고 잡초 방조제가 어려워 호응도가 낮기 때문이었죠.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직파재배의 단점을 보완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에서 시작한 것으로 무논(물이 없는)상태에서 5~7립의 종자를 균일하게 점파 파종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 기술은 초기 생육의 우수성과 잡초성 벼 발생 억제 등 그동안 직파재배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직파재배 기술입니다.

Q. 무논점파 재배기술의 효과는?

A. '08년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 정책건의와 전국 시범사업이 요구됨에 따라 획기적인 쌀 생산비 절감과 편한 농법이 구현됐습니다.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물 로터리 정지 후 3~4일 이내에 파종이 가능하고 생육, 출수일이 균일해 수량의 안정성이 높죠. 또한, 중모기계이앙에 대비해 35.3%의 노동력의 절감과 ha당 102만원의 생산비가 절감됩니다.

이 기술의 효과는 연구 결과 육묘, 이앙 단계에서 81.2%의 경영비가 절감되었는데 이에 '08년 12개소 150ha가 시범사업으로 채택됐고, '09년 53개소,'10년 144개소 6,350ha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Q. 농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에피소드가 있다면 ?

A.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기술 개발 후 농사 부적격 지역인 강원도 철원으로 갔죠. 농기술센터를 방문해 시범을 보여줬지만 실패의 두려움과 그에 따른 농민들의 보상 문제로 반대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겨우 설득한 끝에 소규모의 논과 그 땅 주인을 만나 실정 시험을 보여줬고 당시 농촌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철원군수는 "성공"을 외치며 적극 도와주셨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철원지역의 성공 사례는 전국 농가와 도에서 큰 붐을 일으키며 모범 사례로 급부상했습니다. 이후 많은 농촌지역에서 철원의 성공사례를 듣고 현재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지역으로 선정된 청정도시 담양은 농민들이 못자리를 버리고 무논점파 기술을 채택하는 등 농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로는 처음 국가적 시범을 할 때는 중고 기계 대신 새 기계 위에 파종기를 달아 달라고 당부했죠. 시범 사업의 경우 늘 기계가 멈췄던 좋지 않은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성공 사례가 증가하자 농민들은 농촌 진흥청에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쌀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고생해서 일궈낸 한해 농사의 결실을 받을 수 있을까?’고 생각한 끝에 마음만 받겠다고 했더니 농민들은 떡을 만들어 가져와 농촌 진흥청을 직접 방문키도 했습니다.

Q. 전국을 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A. 기술 개발에 따른 교육이 널리 행해지고 있지만, 혼자서 전국을 다니며 하기엔 벅찬 것은 사실이죠. 그러나 어려울수록 지도 컨설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총 2,600 명을 18회에 걸쳐 교육했는데, 그 후 교육에 따른 어려움은 전화로 해결합니다. 앞으로도 후배양성에 힘써 농업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이죠.

▲ 철원의 성공사례로 전 지역 농가의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박사는 전국을 다니며 강의하고 있다. ⓒ대한뉴스

Q. 정부 부처나 농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A. 농민들의 어려움은 농기계 구입입니다. 현재 농업 여건은 상당히 어렵지만, 농기계임대은행을 잘 이용할 만합니다. 한마디로 정부의 적극적 홍보, 농민들의 노력, 농업 연구자들의 연구 개발의 삼위일체가 필요합니다.

농민들의 인정만큼 정감이 서려있는 미소를 가진 한 박사는 지난 10년의 연구 시간을 되돌아본다. 그는 기술 개발에 따른 어려움은 장애물처럼 늘 존재하는 법이지만 상부상조하며 함께 헤쳐 간다면 언제나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 농촌의 무한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한 박사의 말씀처럼 세계 농산물의 경쟁 속에서 한국이 선구자로 빛나길 기대하며 그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이영진, 서선희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On Line Daily (일간)대한뉴스 등록일자 2008년 7월10일 (등록번호 :서울아00618호)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