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통합을 하려면하고 말려면 말 것이지,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것도 아니고, 온갖 이해관계 계산과 술수궁리에 몰두하여 갖가지 발언과 동태들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편승하여 열린우리당도 이리저리 표류하면서 방향타를 잃고 있는 느낌이다.
통합을 하든, 우리 독자의 길을 가든, 명확한 명분과 방향을 세워야 할 때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열린우리당은 패배하지 않았고 때가 늦지도 않았다.
시류에 묻혀 흘러가서는 안되고 우리의 선택에 따라 제 갈 길을 가야한다는 신념에서 다음 5개항을 선언한다.
1. 후보중심 통합이라는 용어의 전면 폐기를 주장한다.
그것은 겉으로는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각 개인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서 일종의 둔갑술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행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진정 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려면 열린우리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당대당 통합밖에 길이 없다.
당 지도부 이외의 통합작업을 전면 중단하라. 쓸데없이 오해와 혼란을 일으킬 뿐이다.
나는 앞으로 어떤 형태이든 후보중심 통합이라는 명칭을 내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2. 당 지도부는 더 이상 굴욕적인 태도로 외부세력이 끌어가는 대로 침묵 속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나서서 당의 입장을 주장하고 원칙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야한다.
당의 공식입장이 분명하고 강력하지 않으면 저들이 우습게 보게 되고, 그러면 당이 바라는 대통합은 그 만큼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당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는 전국의 당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결과가 된다.
3. 통합을 하려는 세력은 함부로 열린우리당을 부정하거나 폄하하는 말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런 오만한 자세로는 결코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엄연히 한나라당에 맞서 싸울 민주개혁 세력의 중심체이며, 그 어떤 세력도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을 외면하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한다.
4. 열린우리당은 자부심과 자존심을 가지고 대통합의 길에 나서되, 당을 우습게 보거나 파괴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참지 말고 이를 단호히 거부해야 하고, 장차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추어 당을 재정비하여 제 갈길을 갈 준비도 갖추어 나가야한다.
우리는 이 준비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5. 소위 6인 연석회의는 열린우리당 분열을 노리는 고의적인 도발이었다고 평가한다.
모임의 주체나 방법에서 어떠한 기준이나 명분도 없고 그 누구로부터의 위임이나 수권도 없이, 몇몇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입각하여 모여서 자기들끼리 논의를 하고 무슨 합의도 하고 그렇게 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의 진경호 논설위원이 통박하였듯이(첨부, 서울신문 2007.7.7.자 제31면 서울광장) 그것은 코미디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러한 모임에 열린우리당의 일부 인사들이 다른 당원과 동지들과는 상의하지도 않고 그들의 요구에 순응하여 참석한 것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실패했고 가망이 없다고 단정하며 탈당한 사람들이 주도하는 그 모임에 참여한 것이, 장차 그들을 따라 탈당하여 그들이 만드는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의 표시였는지 아닌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청한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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