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문화가꾸기회(이사장 서영훈)가 2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타 20층 프레스클럽에서 15세기 조선온실건축 특성에 관한 연구 및 18세기 궁중온실에 관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조선시대의 자료를 토대로 복원한 한지온실 건축에 대하여 실내온열환경에 대한 실측 및 분석을 실시하여 조선온실 건축의 온열환경을 평가하며 현재 농사를 위해 통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비닐온실에 대하여 한지온실간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기 위해 비닐온실 모델과 한지온실 모델을 제작하여 이들의 비교실험을 통해 조선시대에 이용된 한지온실 건축에서 식물이 생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 발견된 산가요로이라는 자료에 의해 조선시대에 동절기에 채소를 기르기 우해 온실건축에도 활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주거용으로 개발된 온돌을 과감히 농사에 도입하고 흙이나 한지와 같은 평범한 재료들을 온실에 적합한 소재로 활용하였다는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산가요록에 기록된 조선온실이 동절양채를 할 수 있는 온실, 즉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기능과 환경을 갖출 수 있었는지를 파악해 보기 위해 복원된 조선온실에서의 열환경 특성을 측정 분석하고 또한 한지온실과 비닐온실의 축소모형을 제작하여 이에 대한 열환경 특성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산가요록에 따라 복원된 조선온실은 태양복사열이 기름을 입힌 한지의 투과체를 통해 태양복사열이 온실내로 투과된 후에 실내 바닥 및 황토 벽체에 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후에 장파장의 복사열로 바뀌게 되면서 한지를 통해 다시 투과하여 나가지 못하게 됨으로써 온실내의 온도의 복사열로 바뀌게 되면서 한지를 통해 다시 투과하여 나가지 못하게 됨으로써 온실내의 온도가 상승하는 온실효과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지온실이 일사가 실내로 투과되어 실내온도를 상승시키고 식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온도를 유지하면서 보온을 하는 온실로서의 기능을 뚜렷이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었다.
또한, 한지온실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비닐에 의한 온실모형 공간과 한지에 의한 온실모형 공간을 소규모로 제작하였다.
한지는 통기성(공기 및 수분 투과성), 유연한 접힘, 강인성 및 빠른 흡수성, 그리고 보온성 등이 비닐에 비하여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 및 실험을 통해 비닐온실과 한지온실에 대한 온열환경성능을 비교해 본 결과, 조선 시대의 온실이 오늘날의 온실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첨단 영농시설인 것으로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