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국 진출기업 89% ‘저임금 매력, 5년 내 사라져’
대한상의, 중국 진출기업 89% ‘저임금 매력, 5년 내 사라져’
  • 대한뉴스
  • 승인 2011.03.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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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진출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혀왔던 ‘저임금 경쟁력’이 곧 사그라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의 임금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22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의 임금수준 및 인상속도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저임금 투자매력이 언제 소멸될 것인가’하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5.6%는 ‘3~5년 내’이라고 답했고, 이어 ‘1~2년 내’(29.2%), ‘이미 소멸’(14.2%), ‘6~10년 내’(11.0%) 순이었다. ‘저임금 매력이 이미 사라졌거나 늦어도 5년 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89%에 이르는 셈이다.

중국의 임금 상승 속도에 대해서도 응답기업의 대다수인 99.1%가 빠르다 <‘매우 빠르다’ 72.7%, ‘빠르다’ 26.4%>고 체감하고 있었다. ‘느리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실제 중국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매년 12.6%씩 가파르게 인상돼 1999년 9,875위안(약 170만원, 현재 환율기준)에서 2009년 32,244위안(약 554만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 올랐다. 또 중국 정부는 2010년에 최저임금을 30%가량 인상했으며, 올 들어 베이징과 장쑤성에서 최저임금을 각각 21%, 18.8%씩 올리는 등 중국의 임금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중국진출기업들은 중국의 인건비 경쟁력이 동남아 국가들보다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중국의 인건비 경쟁력이 동남아 국가에 비해 높다고 응답한 기업이 18.5%<‘매우 높다’ 0.9%, ‘높다’ 17.6%>에 그친 반면 낮다고 응답한 기업은 81.5%<‘매우 낮다’ 17.1%, ‘낮다’ 64.4%>나 됐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의 가파른 임금 오름세에도 중국시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향후 중국 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58.0%)고 답했으며, ‘확대할 것’이란 응답도 28.3%나 됐다. ‘축소하겠다’거나 ‘제3국으로 기업을 이전하는 등 중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8.2%와 5.5%에 불과했다.

중국의 임금인상에 따른 대응방안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36.6%)이라고 답했으며, ‘임금인상을 수용하겠다’는 답변도 31.9%나 됐다. 이어 ‘수출중심에서 중국내수 중심으로 사업모델 전환’(19.2%), ‘중국 내륙도시로 생산라인 이전’(7.5%) 등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생산시설을 제3국으로 이전’(3.3%)하거나 ‘한국으로 유턴’(1.5%)하는 등 투자 이전이나 철수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진출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는 ‘노동규제 강화’(46.4%)와 ‘생산인력 부족’(44.1%) 등을 꼽았으며, 이어 ‘잦은 법규 및 제도 변경’(25.5%), ‘관리자 및 전문인력 부족’(20.9%), ‘외투기업에 대한 우대혜택 폐지’(20.5%) 등이 지적됐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18.2%, ‘노조의 권리강화 등 노사갈등’ 6.8%, ‘세제 관련 비용 증가’ 5.9%, ‘환경규제 강화’ 4.5%)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을 통해 임금상승을 공식화한 것처럼 중국의 저임금 시대는 조만간 저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저임금에 의존하는 가공무역에서 벗어나 중국 내수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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