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홍윤식씨는 박 캠프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박 후보의 숨은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주로 직능 조직과 민주화 인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홍씨는 검찰수사가 확대되자 지난 14일 캠프 측에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이같은 사실이 확산되자 이 후보 측에서는 이날 홍씨와 박 후보 캠프의 관련성을 조명했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홍씨가 박 캠프 막후 핵심인물이라는 점이 드러난다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검찰은 이 자료가 어떻게 입수되고 흘러갔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곤혹스런 분위기 속에서 일단 "검찰수사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아직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사실 확인을 해보라고 지시했다"며 "홍씨와 연락되지 않아, 본인 이야기를 파악해야 하는데 아직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홍윤식씨는 "이명박 후보의 주민등록초본은 내가 부탁한 것이 아니라 전직경찰관 권모씨가 먼저 떼 가지고 왔으며 박 후보 캠프 누구에게도 알린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민등록발급 의뢰의혹' 홍윤식은 누구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 혐의로 긴급 체포된 권모(64)씨가 15일 영장 실질심사에서 초본발급을 부탁한 사람으로 지목한 홍윤식씨(55)는 현재 경선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71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홍씨는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사조직인 `부국팀'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으며 박 전 대표와는 2000년을 전후로 정치권의 지인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2001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연합에서 활동할 때에도 홍씨가 많은 도움을 줘 박 전 대표의 신뢰가 깊다는 얘기도 캠프 주변에서는 흘러나온다.
홍씨는 마포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두고 박 전 대표를 위해 자원봉사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인 소위 `마포팀'에서 올 초부터 활동하면서 캠프 외곽에서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는 게 캠프 안팎의 이야기다.
이러던 중 마포팀이 `한강포럼', `무궁화포럼', `언론 자문단' 등 3~4개 단체로 분화되면서 홍씨는 `한강포럼' 소속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월 열린 `한강포럼' 발대식 때 `운동권' 경력을 활용해 유신 피해 인사 7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했다고 한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홍씨는 또 개인사업 과정에서 넓혀온 인맥을 바탕으로 연예.예능계 인사들의 박 전 대표 지지선언에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는 애초 캠프 확대에 부정적이어서 자원봉사 인사들에게 공식 직함을 주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씨는 지난달 14일 단행된 선거대책본부 2차 인선에서 현 직책에 임명됐다.
김남규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일간대한뉴스 On Line 등록일자 2005년 9월6일 (등록번호 :서울아00037호)는 까지 보유한 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