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한판 대결이다. 누가 이길 지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전이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도상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간 대결은 전 현직 당 여야 대표간 대결이란 점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일 4·27 재·보선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강재섭 전 대표를 의결함으로써 이러한 대결은 불가피하게 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인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2곳의 여론조사 결과, 강 전 대표가 71.2%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후보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전 대표와 지난달 30일 출마를 전격 선언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대결이 성사돼 4·27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분당을이 부상했다.
전·현직 여야 당 대표가 맞붙은 만큼 분당을 보궐선거는 내년 수도권 총선의 향배를 점칠 수 있고, 강원지사, 경남 김해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대선과 18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 강 전 대표와 차기대권을 바라보는 손 대표간의 대결은 차기대선 주자 구도 형성에까지 파급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분당을 공천 신청자 중 박계동 전 의원이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경선에 불참함에 따라 그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과에 대한 예측은 금물. 지난달 30~31일 실시된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지지율 조사에서 강 전 대표 44.3%, 손 대표 42.7%, <시사저널>-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선 손 대표 46.0%, 강 전 대표 40.6%를 나타냈다. 조사기관과 조사방법상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선거결과 패하는 어느 한 쪽은 차기 대권과는 멀어질 뿐만 아니라 정치적 생명에도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 분명해 흡사 룰렛 게임을 벌여야 하는 양 후보이기도 하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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