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은 독재, 박근혜는 유신의 망령
유신은 독재, 박근혜는 유신의 망령
"5.16은 구국혁명이었다"는 박근혜의 망언에 부쳐
  • 대한뉴스
  • 승인 2007.07.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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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가 “5.16은 구국혁명이었다”는 망언을 했다.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에서 한 말이니, 상당한 소신을 가지고 한 망언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박근혜 경선후보는 지난 6월 1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제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저는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증청문회에서도 “다만 유신시대에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거나 희생 또는 고통 받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말들을 “5.16은 구국혁명이었다”는 망언과 연결시켜 보면, 박근혜 경선후보의 사고회로 속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불행한 일’이란, 고작 구국 혁명정권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희생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그러한가. 박근혜 경선후보는 “유신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유신체제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미 이뤄졌다. 1987년,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첫 발을 뗀 대한민국이 유신체제에 대해서 내린 평가는 ‘유신’은 ‘독재’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박근혜 경선후보가 착각하고 있는 몇 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겠다.


박근혜 경선후보는 청문회에서 “(5.16)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남북대치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위기감 조성은, 유신독재 정권이 강력한 군권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한 반공이데올로기의 선전선동에 다름 아니었다.


박근혜 경선후보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혁명공약에도 보면 `기아선상에서 헤매는 국민을 구제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당시 나라가) 기아에 허덕였다”고 말했다. 그러나분명한 것은1960년대와 70년대의 경제 발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작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한국은 당시 세계 자본주의의 고도성장 흐름 속에 있었던 것이며, 오히려 그 성장일로의 경제 상황 덕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18년간이나 권좌에 앉아 독재를 행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평가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이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 정신적으로까지 ‘유신독재의 딸’임을 밝히는 박근혜 경선후보의 망언을 통해 분명히 밝혀지는 것이 있다. 박근혜 경선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신독재의 시대로 회귀하는 일이 될 것이다.


개발독재의 상징인 이명박 경선후보가 2007년 이후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부적격자인 것처럼, 군사독재의 상징인 박근혜 경선후보도 대통령 부적격자라고, 한국사회당은 전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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