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생명유전공학과 이종수 교수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2년간의 연구 끝에 노랑느타리버섯에서 혈압강하물질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노랑느타리버섯 추출물은 고혈압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고혈압약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를 선도하는 원천기술개발
이종수 교수는 이미 지난 10여 년 동안 농촌진흥청 국립 원예특작 과학원, 국립 농수산 대학 특용작물과 서건식 박사팀과 버섯으로부터 생리활성물질의 탐색과 응용 연구를 계속 해왔다. 그러던 중 2년 전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버섯연구소에서 새로 개발한 노랑느타리버섯의 생리활성물질을 검증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공동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 교수팀은 다방면에 걸쳐 연구를 한 결과 노랑느타리버섯 자실체 추출물을 투여한 고혈압 쥐의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추출물의 성분 중 하나인 ‘올리고 펩타이드’는 항고혈압 효과를 나타내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활성이 매우 우수하며 ‘베타글루칸’은 면역기능을 활성화하여 각종 암, 당뇨, 바이러스 등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쾌거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연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버섯재배 농가나 농수산물 가공업체의 소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게 되어서 상당히 기쁩니다. 그러나 쥐 동물 모델을 활용한 실험만 거치고 임상실험까지는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이 물질을 제품화시키기 위해서는 식약청의 개별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인력과 비용의 문제로 임상실험을 하지 못해 식약청의 개별인증을 받을 수가 없었다. 대신 외국 학술지인 'Food Chemistry'에 소개 된 덕택에 제품화에 관심을 나타내는 기업체가 등장해 노랑느타리버섯을 이용한 건강보조 음료 개발협약을 맺었다. 이 교수는 “임상실험을 실시하여 노랑느타리버섯 추출물의 효능을 입증하고 건강 소재로써 한국식약청에서 개별인증을 받은 뒤 더 나아가 국제특허로 등록하고 싶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하고파”
▲ 이종수 교수는 연구뿐만아니라 교육에도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은 경쟁사회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대입니다.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비교우위에 서려면 항상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라고 밝혔다.ⓒ대한뉴스
초심을 잃지 않는 연구에의 열정
이종수 교수는 연구뿐만아니라 교육에도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라며 그가 키워 낸 제자들에 대해 소개했다. 해외대학에 교수로 초빙된 제자, 국내 유수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자 등 그의 제자들은 국내외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그 자신보다 제자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보람되고 행복한 듯 보였다. 이렇듯 제자자랑에 신이 난 이 교수이지만 교육자로서의 그는 항상 근엄하고 깐깐하게 학생들을 대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금은 경쟁사회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대입니다. 학생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학생들과도 경쟁해야 합니다.”라며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비교우위에 서려면 항상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수 교수 자신 또한 20여년의 연구경력이 무색할만큼 자기스스로를 계속해서 채찍찔하고 있었다. 일 년의 10여 편이라는 논문은 그의 성실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해 이바지 해온 이종수 교수, 그가 있기에 우리는 건강강국 코리아를 꿈꿀 수 있다.
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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