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 박희동 소장
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 박희동 소장
세계적 수준의 주류산업양성에 전력
  • 대한뉴스
  • 승인 2011.05.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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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 박희동 소장. ⓒ대한뉴스
최근 막걸리의 항암효과 같은 기능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희석소주의 수출이 점차 늘어나자 우리 술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소주, 맥주에 편중되어 전체시장에서 2~3%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던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술과 주류산업이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 관련 산학연,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체, 학교, 지자체가 힘을 모아 주류산업발전도모

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는 국내의 주류과학발전과 기업체에 대한 기술이전, 교육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되었다. 발효생물공학연구소는 국내주류산업이 장기적으로 전통주, 과실주 등의 수출을 통해 농민의 수익과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의 과학화 및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한국 주류생산업체의 발효공정과 사용되는 효모 등 생산프로세스 전반에 과학적 분석을 적용해 맛은 물론 건강을 생각한 기능성효과까지 갖춘 주류를 생산하도록 유도해 세계시장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고량주 브랜드인 수성고량주의 경우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산 고량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높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성향과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 수성고량주는 활로개척을 위하여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발효생물공학연구소는 수성고량주의 신제품 개발과 품질향상에 큰 힘을 보태고자 올해 4월 7일 산학협력협약을 맺었다. 연구소와 수성고량주는 생산과정 중 발효공법에 공을 들여 저가의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맛과 향을 지녀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효생물공학연구소는 전통적인 주류연구와 함께 한국 토착형 포도주의 제조를 위한 기술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소비되는 와인이 아닌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와인을 제조가 목적이다. 신흥 와인 소비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비가 오는 기후 특성상 포도를 재배하기 힘들어 와인이 거의 제조되고 있지 않은 영국을 주력 판매시장으로 겨냥하고 연구를 검토하고 있다. 박희동 소장은 기존의 유명한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 이태리, 미국의 와인과는 다른 특성을 갖춘 한국산 와인을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박 소장은 국내에서 재배 중인 포도는 대부분 캠벨이라는 품종으로 신맛이 강해 와인으로 만들기 부적합해 외국에서 선호되지 않는다며 이를 보완하고 맛과 향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 와인을 만들기 좋은 포도를 찾기 위해 연구소는 포도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과 포도재배 및 가공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와인산업 자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북대학교와 함께 직간접적인 도움을 통해 영천시가 진행 중인 와인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학연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주식회사’을 설립하고 ‘(주)한국와인’의 운영을 지원해 돕고 와인 농민형 와인 양조장 11곳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소가 산학연협약을 맺은 기관들로는 포도마을(주), (주)씨에이팜, (주)한국와인, (주)갓바위주조, (주)연화마을, 대구시농업기술센터, 경상북도포도특화작목산학협력단, (누)영일에스엔티, (사)한국뚱딴지협회, (주)수성고량주 등 10개에 이르고 있다. 연구소는 이들 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주류관련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 상담, 기술적 도움도 주기 위해 연구소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와인제조시설과 숙성시설을 이용해 기업체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소속 연구원, 교수들이 수출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발효생물공학연구소는 산학협력을 맺어 기술지원을 통해 주류관련기업체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대한뉴스

IT 산업의 발전처럼 주류산업도 발전 가능

박 소장은 과거 70년대 국내의 IT 산업이 처음 시작할 때 지금의 성공을 예상했었던 사람은 없었다면서 우리의 주류산업도 품질을 고급화한다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술은 국경이 없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주류를 생산해 세계시장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수출을 통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류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라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우리나라 고유의 술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발효생물공학연구소가 경쟁력을 지닌 한국적인 특색을 지닌 술을 개발하는데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박희동 소장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품질의 고급화로 세계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주류가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대한뉴스

박 소장은 정부의 정책이 IT, BT, NT 산업위주로 우선 지원이 되고 있어 전체적인 식품분야의 연구지원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외국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 식품관련 기술을 가진 인력과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발효생물공학연구소의 주류생산기술이 결합된다면 충분히 해외에서도 우리의 주류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소장은 전통주산업진흥협회, 와인생산자협회 등의 관련 기관이 늘어나고 주류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전환되면서 한국 술도 희망이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막걸리가 일본에 수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희석소주의 경우도 미국 현지의 반응이 좋아 점차 수출이 늘어가는 추세라며 주류산업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평소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친다는 그는 어떤 일을 어렵다고 피하려하면 미리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희동 소장의 말처럼 발효공학생물연구소가 신기술, 신제품 개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국의 주류산업과 나아가 지역 농업, 식품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 발돋움 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기대해본다.


하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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