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4일은 한중수교 15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전문방송 중화TV는 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 8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일요일 밤 9시 '중화시네마스페셜'을 방영한다.

‘중화시네마스페셜'은 쒸징레이 마총지에 등 일반 상영관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중국 5, 6세대 감독들의 작품을 매주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제는 남녀간의 사랑, 예술가의 초상, 환경문제, 가족이야기, 산업사회 인간군상에 관한 것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2004년 제 52회 스페인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최우수연출상을 수상한 ‘낯선 여인에게서 온 편지’(陌生女人的来信)가 이번 주말 선보이며 이탈리아 소녀가 경극에 대한 열병을 앓는 실화를 영화화한 ‘내꿈은 북경오페라’ (飞来的青衣) 도 오는 18,19일 방영될 예정이다.

‘낯선 여인에게서 온 편지’를 감독한 쒸징레이는 2003년 제26회 대중영화 백화상 최우수여주인공상을 수상한 배우이기도 하며 중문 블로그 방문자수가 1억명을 돌파, 유명세를 더했다.

내주에 방영될 ‘둥글고 밝은 달’ (一轮明月) 의 감독 천지아린은 500회분의 역사 드라마를 찍어 역사물 전문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화TV 측은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지만 정작 작품성 있는 중국영화를 감상하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면서 “매주 한편씩 방영될 '중화시네마스페셜'은 중국과 중국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낯선 여인에게서 온 편지(원제: 陌生女人的来信) (90분물)

- 8월4일 오전 11시, 5일 밤 9시 방영

감독 : 쒸징레이(徐静蕾)

주연 : 지앙원(姜文) 쒸징레이(徐静蕾)

마흔 한 번 째 생일을 맞이한 한 남자에게 두툼한 편지 한 통이 전해진다. 그 편지에는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으나, 이 이야기의 남주인공인 본인은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18년 전, 한 소녀는 새로 이사온 젊은 작가를 사랑하게 된다. 소녀는 사랑의 열병과 청춘의 격정을 겪는다. 운명이 갈라놓든 전쟁이 일어나든 세상을 방황하며 떠돌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자에 대한 마음은 변할 줄 모르고 생명의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비로소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는 2004년 제 52회 스페인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에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둥글고 밝은 달(원제: 一轮明月) (100분물)

-8월 11일 오전 11시, 12일 밤 9시 방영

감독 : 천지아린(陈家林), 루치(路奇)

주연 : 푸춘씨(濮存昕)

중국 근대 문화계의 명사 이숙동(李叔同)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작품. 이숙동은(1880~1942) 천진 문벌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전통 문화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국가와 민족의 시련을 안타까워하며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유화를 공부했다. 그는 음악, 시가, 전각, 서법, 회화, 공연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낡은 제도와 관습에 반대하여 일련의 진보적인 문화 조직을 결성하고 참가하면서 신문화 운동의 발전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이숙동의 구국의 꿈은 암흑과 같은 시국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고 1918년 항주 호포사로 출가한 후, 남은 생을 불교 계율 연구에 힘썼다. 그는 불법을 선양함으로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한 시대의 덕행이 뛰어난 고승으로 추앙되었다.

■ 내 꿈은 북경오페라 (飞来的青衣) (80분물) - 8월18일 오전 11시, 19일 밤 9시 방영

감독 : /마총지에(马崇杰)

출연 : 류지아다(刘加达), 왕씬 (王欣), 양씨아오통 (杨晓童)

이탈리아 여덟살 꼬마 여자아이 류지아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이탈리아의 꼬마 여자아이 웨이라는 엄마를 따라 중국에 온 이후 경극의 매력에 심취해 남자 무사역을 맡은 여자 위씨아오치와 예술 학교 학생인 구어구어, 쿠비 등과 친구가 된다.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 아래 총명한 웨이라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교에 합격하게 되고 친구들과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각자의 꿈을 실현해 나간다. 경극발표회에서 웨이라는 정식 학생으로서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고 마침내 경극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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