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부대변인을 통해 최근 벌어진 기자간담회에서의 미 대사관 참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논평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다음은 2일 발표한 민노당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미 대사관의 조셉 윤 참사가 인터넷 기자들과의 간담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내용의 질문에 발끈해서 “O.K. Let's go. All right? Ya. I'm gonna...”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윤 참사의 비위를 상하게 한 문제의 질문은 “미군 반환기지 환경오염을 한국이 부담하게 한다든가, 방위비분담금을 축적해서 돈벌이 한거라든가, 주한미군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것 등에 대해서 전반을 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미국의 준식민지 상태로 유지하는 그런 동맹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였다.
최근 아프간 사태까지 더해서 이 비슷한 질문을 미국에게 하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대화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는 한국 언론에 대한 모욕이다. 다른 견해에 대해 ‘그런 생각이면 얘기할 게 없다. 가겠다.’라는 태도는 ‘테러범과 협상은 없다’는 태도와 다를 게 없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오가길 바란다면 다시는 기자 간담회나 회견 등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실 미국 대사관에 묻고 싶은 것은 산재해 있고, 그 대부분의 내용은 미국 관료의 입장에선 불편한 내용이다. 오늘도 미 대사관을 철통같이 지키는 숱한 병력들이 한미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미 대사관 측은 이번 무례에 대해 간담회장에 있었던 기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내 반미감정에 대해 불쾌해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을 제대로 짚어봐야 할 것이다.
미국이 “Let's go!”하고 일어서야 할 곳은 기자간담회장이 아니라 따로 있다. 잘 알겠지만 이라크, 아프간, 일본, 한국에 주둔해 필요이상 버티고 있는 미군들이야 말로 시급히 그러나 정중하게 이 말을 외쳐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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